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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불구 불꽃튄 영상의학회 학술대회場
[ 2007년 10월 26일 22시 14분 ]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 각 학회들이 제약사 등 스폰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한영상의학회는 올해까지도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구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약사에서 학회지원에 대한 가이드 제정 및 리베이트성 지원 중단을 선언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올 영상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는 수십 곳의 업체에서 경쟁적으로 참여했기 때문.

실제로 각 제약사들은 학회 지원에 대해 불공정거래라는 공정위의 지적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제약협회는 지난 5월 ‘리베이트성 학회지원을 중단하겠다’며 16개 시도의사회 및 138개 의학회 산하 학회들에 서신을 보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내외적으로 학회지원에 대한 압박이 계속되면서 제약사 입장에서는 최고의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학회지원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 24일까지 3일간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 63차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는 49곳의 의료기기업체, 제약사 등에서 활발한 마케팅활동을 펼쳤다.

특히 크고 화려해진 이들 부스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비롯 잡지, 음식 등을 비치, 휴식공간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고가 선물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가미해 학회에 참가한 의료진의 발길을 붙잡았다.

일반적으로 학술행사 장소로 많이 사용되는 호텔 4층 홀 전체를 이들 업체들의 부수가 채웠을 뿐 아니라 한 업체는 2층 로비 전체를 빌려 부스를 꾸미는 등 홍보활동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이같은 열기는 국내에 영업중인 조영제 판매업 8곳의 홍보·마케팅 활동이 치열할뿐 아니라 타 과와는 달리 고가의 영상의료기를 다루는 의료기기업체의 참여도도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반영하듯 영상의학회는 자릿세 명목으로 골드, 실버, 브론즈 등 구획을 나눠 적게는 250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의 부스비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전체 파이는 같은 상황에서 학회지원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긴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수천만원의 부스비는 부담스럽지만 이들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학회의 요구에 응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영상의학회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학술대회에 관련 업체들이 전시회 형식의 부스를 꾸미는 것을 허용했다”며 “이는 업체와 학회 모두가 win-win할 수 있는 전략으로 판단되지만 불공정 거래 지적 등에 따라 내년 대회부터는 다른 방안 도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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