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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제약회사만 봉이냐" 성토
[ 2007년 10월 26일 22시 00분 ]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10개 제약사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각종 전파를 타고 세상에 알려지자 해당 업체들은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리베이트 등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반성을 하지만 여론이 제약회사만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것.
특히 공정위가 제약회사에만 징계를 내리고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및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처벌할 계획이 없어 결국 “이번에도 제약회사만 모든 것을 뒤집어쓴다”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A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회사가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은 물론 잘못된 관행이지만 준 사람만 처벌하고 받은 사람에게는 아무런 징계가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며 “왜 제약사가 모든 책임을 떠 안아야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가 직접 나서서 제도적인 개선이 절실하다는 게 제약사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정부에서 리베이트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직접 마련, 제약사나 의료계가 공통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기준이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B 제약사 관계자는 “전문의약품의 경우 별도의 광고 채널이 없기 때문에 제약사는 의사를 상대로 일대일 홍보를 펼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은밀한 거래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뭐든지 안된다는 엄격한 규제보다는 현실을 고려해 양쪽 다 인정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경우 더욱 투명한 거래가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공정위의 이번 징계 발표 과정에 대해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공정위는 17개 제약사에 대해 조사를 마친 후 징계 방침을 정했으며 25일 징계 대상이 확정된 10개 회사는 다음주 징계 금액을 발표한다. 또한 11월에는 나머지 7개 제약사에 대한 징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C 제약사 관계자는 “공정위가 왜 17개 제약사만 선정했는지 그 기준을 알 수 없지만 국민들에게 이번에 조사받은 17개 제약사만 부도덕한 회사로 인식할까봐 우려된다”면서 “공정위가 여러번에 걸쳐 징계를 발표하는 바람에 일부 회사는 세 번에 걸쳐 매를 두드려맞게 된다”고 불만을 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차피 제약산업의 불공정거래 관행은 언젠가는 개선돼야 할 숙제였다”며 “이번 기회에 제약사에 징계를 내리고 끝나는 수준이 아니라 정부, 의료계, 제약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대책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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