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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위험 망막환자 급증…8년새 2배 늘어
[ 2007년 10월 28일 08시 28분 ]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 인구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안질환 중에서도 실명을 유발 할 수 있는 중증 망막 질환 환자도 갈수록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병원장 김성주)은 28일 지난 8년간 망막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통계 수치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1999년 망막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1만1778명이었으나 2001년에는 1만5369명으로 증가했으며 2003년에는 2만1607명으로 2만 명을 넘어섰고, 2006년에는 2만3651명에 이르러 2배 이상 증가했다.
조사결과 특히,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당뇨망막병증이나 황반변성, 망막정맥폐쇄증과 같은 중증망막 질환 환자들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대표적인 망막질환인 당뇨망막병증은 1999년에는 전체 환자수가 2416명이었으나 해마다 환자가 증가해 2001년에는 3991명으로 늘어났고, 2006년에는 6631명으로 처음 조사를 시작한 1999년에 비해 환자가 2.7배나 증가했다.
이와 함께 망막정맥폐쇄증도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병원의 통계에 따르면 1999년에는 375명이던 환자수가 2001년에는 1270명으로 늘어났고, 2006년에는 2349명으로 증가해 환자수가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망막정맥폐쇄증의 가장 큰 원인인 고지혈증도 꾸준히 증가 추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1994년에는 남자 7.4%, 여자 4.6%에서 발생했던 고지혈증이, 1998년에는 남자 10%, 여자 6.7%에서 나타났으며, 2002년에는 남자 14%, 여자 10.9%에서 발생했다.
2004년에는 남자 15%, 여자 11.5%를 기록해 고질혈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서구식 식생활도 망막질환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망막과 이태곤 교수는 "황반변성의 발생은 흡연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담배를 많이 피는 남성들의 발병률이 높다"며 "서구식 식생활, 고도 근시, 자외선 등도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인은 인구노령화이다. 망막질환 발생 추이를 보면 노년층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1999년 42.3%였던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 비율이 2001년에는 45.43%으로 증가했으며, 2005년과 2006년에는 각각 49.43%와 48.35%를 차지해 나이든 환자의 비율이 차츰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망막정맥폐쇄증도 1999년에는 60대 이상 환자 비율이 38.4%였으나, 2001년에는 45.9%로 증가했으며, 2004년에는 50.2%, 2006년에는 50.1%를 차지했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눈의 기능이 떨어지는데다가 질환의 자각이 늦고, 특히 성인병이 있는 경우에는 관리가 힘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교수는 "망막질환 환자들의 상당수는 발병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 질환이 악화되어 치료를 해도 시력을 보존하기가 어려운 상태까지 가서야 비로소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40세 이후에는 1년에 한번은 눈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특히,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이 있는 환자라면 정기적인 눈 건강검진으로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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