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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부천 새 병원 건립계획 '삐걱'
[ 2007년 10월 28일 21시 50분 ]
가천의과대학교 길병원이 부천시 상동지구에 800병상 규모의 새병원 건립을 추진중이지만 용적률 문제로 답보상태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부천시청에 따르면 길병원은 최근 상동지구 의료시설 필지에 종합병원을 건립키로 하고 세부 제반사항을 논의중이다.
길병원이 새병원 건립을 추진중인 상동지구는 100만평이 넘는 수원 영통지구 이후 드물게 선보인 매머드급 택지개발지구로, 총 94만3000여평의 부지에 1만7000여 가구의 주택이 들어서 있다.
특히 직접 맞닿아 있는 부천 중동신도시(4만2500가구), 인천 부개(8533가구), 인천 삼산1(7405가구), 삼산2(3893가구) 등을 합하면 8만여 가구의 거대 신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때문에 인천에만 병원 3개와 한방병원 1개를 운영중인 길병원은 수도권 서부 지역의 의료허브를 만든다는 계획에 따라 4년 전 새병원 건립을 위해 이 부지를 매입했다.
부천시 역시 지역내 큰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으로 지역민들에게 상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 부지가 자연녹지 지역으로 분류돼 있어 용적률이 대지면적의 100% 밖에 허용이 되지 않는다는 규정 때문에 병원 건립이 지연되고 있다.
길병원 측이 당초 600병상으로 예상됐던 병원 규모를 800병상으로 늘려 잡으면서 규정에 발목을 잡히게 된 것.
새병원 인근에 자리한 700병상 규모의 부천순천향병원을 의식,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이 보다 큰 규모를 갖춰야 한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부천시청 관계자는 "길병원 측이 경쟁력 확보를 이유로 15층 규모를 요청하고 있지만 현행 법규로는 용적률 100%를 초과, 승인해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길병원은 부천시청에 새병원 부지에 대한 용적률 완화를 요청해 시청 내부적으로 1차 검토를 했지만 불가능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 "가급적 빨리 새병원을 짓도록 해 줘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시청 입장에서도 난처한 상황이다.
시청 관계자는 "새병원 건립과 관련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시청 입장에서도 새병원 건립에 적극 찬성이지만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시청이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며 시청의 전향적 태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길병원 관계자는 "시청이 심정적으로는 용적률 완화에 공감하지만 행정적으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을 위해서라도 방안을 모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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