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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후 달라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 2007년 10월 28일 21시 35분 ]
화제를 모았던 인물들을 다시 만나 본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후, 그들의 생활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들은 현재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을까? 그 첫 회로 지난 해 유난히 ‘상복’이 많았던 삼성서울병원 이경수 교수(영상의학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편집자주]

정확히 1년 전 일이다. 2006년 10월, 삼성서울병원 이경수 교수(영상의학과)[사진]는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젤하임이 수여하는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미 같은 해 8월에는 ‘2006 성대-Fellowship 교수’로 선정, ‘상복 많은 한 해’를 맞았다.

1년 뒤 다시 찾은 이 교수에게 토요일은 여전히 “편안하게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주중에는 넘쳐나는 진료로 연구할 시간이 없다고 했던 그는 상을 받은 이후에도 변함없이 ‘토요일 출근’을 지켜오고 있었다.

“달라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이 교수다. 같은 해 큰 상을 두 번이나 받고 ‘폐암의 대가’로 명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었다.

“솔직히 상을 받으면서 우쭐해지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수 있겠다. 나를 더 높게 대우해주길 바라는 그런 마음이 들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 ‘변하지 말자’, ‘달라지지 말자’고 연구자의 초심을 되새기려고 했다.” 이 교수는 상을 받은 이후, 그간의 심경을 솔직하게 전했다.

‘한결같은 연구자’, ‘초심을 지키는 연구자’가 결국 그가 후배 의사와 동료들에게 특히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었다는 말이다. 상을 받은 후 특히 강연 요청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해오던 만큼만 응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교수는 미국 흉부방사선학회와 유럽 흉부방사선학회를 비롯 얼마 전 성대하게 막을 내린 세계폐암학회 등 4곳의 국제 학술대회에서 강연했다.

“임상에 대한 부담도 크고 상을 받았다고 이 곳 저 곳 강연을 다니면 ‘달라지지 말자’고 마음 먹었던 것이 흐트러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폐암과 관련된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에만 연자로 응했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성균관대학교 최우수 교수 대우를 받는 등 안팎으로 연구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책임감이 무거웠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이전보다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며 “병원에서든 나랏돈이든 연구비가 지원되는 것은 혹여나 나태하거나 지칠 수 있는 연구과정에 충분한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보다 훌륭한 연구결과를 발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일과 후학 양성에 더욱 최선을 다하는 것. 이 교수는 이 두 가지를 향후 자신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꼽았다.

“이제는 내 자신의 연구 외에도 후배 가르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삼성서울병원, 성균관의대는 물론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에 매진하는 것은 변함없는 목표”라고 이 교수는 연구에 대한 열정을 표현했다.

마음 편히 연구할 수 있어 주말이 가장 좋다는 이경수 교수, 그는 1년 뒤에도 '달라지지 않는 모습으로 폐암 진단의 획을 긋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을 것'이라는 신뢰를 안겨주고 있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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