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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도 모르는 수천만원대 광고 '논란'
[ 2007년 10월 29일 21시 45분 ]
지난 25일 학교법인 인제학원의 신임이사 광고가 중앙일보 1면 하단에 게재되며 관심을 끌었다. 이 광고에 등장한 신임이사들이 각 대학병원 병원장을 비롯해 의료계 각 분야의 유명한 교수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9일 백병원 측에 확인한 결과 이 광고는 학교법인 인제학원이나 백병원측이 게재한 것이 아닌 광고주를 확인할 수 없는 광고였다.

백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법인과 백병원측도 현재 광고를 게재한 인물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법인에서 백병원측으로 확인요청이 오고 있다"며 "법인도 이런 광고를 게재한 적이 없고 백병원측도 이 광고를 게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일보 25일자 1면의 인제학원 신임이사 광고가 그 주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의해 학교법인과 백병원측도 모르게 게재됐다는 것이다.

중앙일보에 게재된 광고에는 "인제학원은 백낙환 이사장을 중심으로 최정상급 이사진을 구성해 새롭게 재탄생할 것을 약속한다"며 "학교법인을 김해캠퍼스 내로 이전하여 각 기관의 특성과 지역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명시했다.

이와 함께 광고에서 신임이사로 거론하고 있는 인물들을 살펴보면 각 대학병원장을 비롯해 각 대학의 유명교수들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광고에 게재된 신임이사 명단도 현재 인제학원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인물들이라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앙일보 1면 하단광고의 경우 비용이 약 5000~6000만원에 이른다는 것을 감안할 때 누가, 무슨 목적을 가지고 이런 광고를 게재했는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백병원 측은 "중앙일보 광고국에 문의한 결과 본국에서 접수된 광고가 아닌 지국에서 올라온 광고라는 대답을 들었다"며 "중앙일보도 현재 광고를 접수한 인물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인제학원 임직원 일동'의 제하로 게재된 이번 광고를 본 백병원 관계자는 "내용을 살펴보면 법인이나 백병원 측에 크게 문제가 될만한 일은 없어 보인다"며 "다만 광고에서 언급된 신임이사들 명단이 우리와 전혀 상관없다는 것이 문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광고를 누가, 무슨 목적으로 큰 돈을 들여 게재했는지 알 수 없지만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우리도 하루빨리 광고주를 찾아 그 의도를 물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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