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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앞에 닥친 '국제병원의료전시회' 우려감
[ 2007년 10월 31일 22시 09분 ]
대한병원협회가 세계적 규모로 치러질 ‘제1회 국제병원의료산업전시회’를 졸속으로 준비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불과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6일 개최됨에도 불구하고 참가 병원 리스트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이는 당초 의료기기, 제약사 등을 위주로 참가업체를 선정하려 했지만 이들 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눈치를 보며 참여를 꺼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병원협회 사업단 관계자는 “제약사 등이 공정위 등으로 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로서는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행사 전날까지도 정확한 리스트가 나올 지 의문”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문제는 불똥이 병원계로 튀고 있다는 것. 의료계에 따르면 병협은 아직 못 채운 부스를 해결하기 위해 이제서야 대학병원에 전시참여를 요청 중이다.

A 병원 관계자는 “월요일에 공문을 받았는데 그 큰 전시회를 일주일 만에 준비하라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그래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지라 하루 만에 기획을 끝냈다”고 난색을 표했다.

B 병원 관계자도 “좋은 전시를 위해서는 최소 한 달의 시간은 필요하다”며 “병원 브랜드 이미지도 있는데 함부로 부스를 설치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피력했다.

이처럼 촉박한 준비 기간 문제로 아예 전시를 포기,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했다. 병원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데 준비 부족으로 미진하게 나갈 바에는 차라리 나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것.

C 병원은 “준비해야 할 것도 많기 때문에 한 달 이상 걸리는데도 불구하고 며칠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소신껏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구나 병협의 공문은 일선 병원들에게 사실상 강제로 느껴지게 돼 현장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시간상, 행정상 등 물리적으로 보면 불가능하지만 의무부총장님 입장을 생각하면 참가를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 곤혹스럽다”, “의료원장님 지시에 공문이 내려온 거라 거부할 수 없지 않느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병원협회도 이 같은 사실을 일부 인정하고 있다. 사업단 관계자는 “전시위원회에서 결정이 늦게 났다.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병원의료산업전시회’가 국제적 망신을 당하지는 않을지 걱정되는 상황이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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