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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기본에 현금·여행비까지 지원"
[ 2007년 11월 01일 03시 13분 ]
제약사의 불법 리베이트 제공 관행이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무작위로 10개 제약사를 찍어 심의한 결과 100% 적발률[관련기사 참조]을 보인 것. 공정위가 발표한 리베이트 유형을 정리했다.

▲현금이나 상품권 지급 -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처방을 대가로 병원과 의료인 등에게 현금(운영비·회식비 포함)이나 상품권을 건네는 것이다. 한미의 경우에는 병원 식구들의 단체 공연관람권까지 제공했다.

▲여행 경비 지원 - 모든 제약사가 골프접대를 기본으로 하고 있었고 동아는 약국 매출증대를 위해 부부동반 홍콩 여행을, 삼일은 의사 가족 동반 해외여행 경비까지 지원했다.

▲전자제품부터 의료장비까지 제공 - 병원 살림살이를 마련해 준 곳도 상당수다. 동아는 골다공증 검사기계(1000만원)를, 유한양행은 1억 5000만원치의 의료기기를 제공했다. 한올은 PDP TV와 DMB 등으로 처방을 유도했고 삼일도 병원에 LCD 모니터를 설치해줬다. 아예 병원 이전(녹십자)이나 리모델링(중외·일성신약)에 필요한 경비를 부담한 곳도 있다.

▲세미나·학회 등 각종 행사비 지원 - 의료기관이나 학회의 공식적인 행사 일체를 책임지는 행태다. 한미가 모 학회 소속 의사(59명)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1억 2천만원을 쓴 것이 대표적이며 녹십자와 한국BMS, 중외도 비슷한 방법을 썼다. 이들은 숙박비용은 물론 놀이동산 자유이용권까지 거의 행사비 전액을 지원했다.

▲의료기관에 연구원 파견 - 종합병원 등에 아예 제약사가 급료를 지급하면서 인력을 파견하는 형태다. 한미 14명(연구원), 한국BMS 14명(임상 간호사), 일성신약 3명(병원지원 인력) 등을 지원했다. 모두 자사 의약품 판매증대를 위한 목적이다.

▲시판 후 조사(PMS) - 10곳 모두 의료기관의 처방 패턴 유지, 즉 마케팅을 위해 PMS를 악용했으며 특히 한미와 한올, 유한 등은 의약품 납품시 금품을 제공하는 랜딩 작전용으로 PMS를 활용했다. 또 동아는 임상관련 연구 조사 등을 지원해 처방증대를 꾀했다.

▲병원 광고비·환자개인정보 - 국제의 경우 은행객장 TV에 모 병원 안내 광고를 싣는 작업을 대신했으며 일부에서는 영업사업이 환자들의 처방전을 확보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재판매가격유지행위 - 여기에 한미와 동아는 도매상 등과의 거래약정서에 의약품 판매가격을 지정하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 또 협력도매상을 선정(동아)하거나 의약품 가격을 지정(녹십자)해 가격을 조정하거나 관리하는 제약사도 있었다.

공정위는 “2001년과 2004년 두차례 시정조치가 있었음에도 제약사와 병원 간에 리베이트 관행이 개선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검찰 고발 조치 등을 통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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