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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흉부)외과 전공의 지원율 마지노선"
[ 2007년 11월 02일 22시 14분 ]
대한흉부외과학회 이선희 회장[사진]은 “흉부외과를 선택하는 후배 의사 수가 지금보다 더 떨어져서는 안된다”며 “마지노선까지 왔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2일 대한흉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만난 이 회장은 “이제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할 때”라며 “술기 향상에만 집중해 앞만 보고 오느라 보험수가 등을 챙기지 못한 과거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제39차 흉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앞서 학회는 흉부외과의 발전 방향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특히 이 자리는 5년 전 같은 주제로 워크숍을 가진 후, 5년 만에 다시 열린 것이었다. 그 동안 개선된 부분은 없는지 등을 평가하고자 한 것.

그 평가 결과에 대해 이 회장은 “5년이 지난 현재, 흉부외과의 사정은 변한 게 거의 없다”며 “전공의 지원율이 30%대로, 지원자가 한 해 20~30명 수준으로 고정됐다는 것이 변화라면 변화”라고 못박았다.

수가는 여전히 턱없이 낮고 흉부외과는 어렵고 힘든 과로 기피과가 됐는데 나아진 게 없다는 얘기다. 오히려 ‘흉부외과는 지원하지 말아야 할 과’라는 인식만 더욱 공고해졌다는 것.

그는 “안 좋다는 이야기를 그만 해야지 계속 힘들다는 말만 하니깐 진짜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해서 (흉부외과를 지원하겠다는 전공의들이) 의지마저도 꺾어버리는 것 같다”며 “흉부외과를 농담으로 ‘흥부’외과라고 하는데 흥부처럼 이익은 챙기지 못하고 일만 한다는 의미”라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우리나라가 심장 수술을 시작한 지 40년, 흉부외과는 그 동안 많은 수술과 환자에 치이느라 임상연구나 정책적인 부분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을 못했고 이에 지금의 상황에 처하게 됐다는 의미다. 이를 이 회장은 “큰 것을 보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그는 미국 흉부외과의 분위기를 전하며 “미국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수술보다는 스텐트나 벌룬과 같은 내과적 치료가 예전보다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추세가 될 것인가, 시대적 흐름을 예상하지 못해 대비해 소홀했던 것을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폐암 등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수술은 늘었다”며 “앞으로 흉부외과 의사들은 희소성 때문에 더욱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현 상황을 꼬집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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