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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페이스, '의료기기=외산' 공식 깬다
[ 2007년 11월 04일 21시 58분 ]
전세계 인구가 비만과의 전쟁 중이다. 최근 체중이 아닌 체지방과 근육의 비율로 비만을 구분 짓는 개념이 확산되면서 한국도 더 이상 비만의 안전지대로 볼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인식의 전환 배경에는 체성분분석기 공급이 주된 이유로 작용했다. 바이오스페이스 차기철 대표[사진]는 국내서 체성분분석기를 처음 개발, 보급한 이래 최근 10년 동안 관련 분야를 선도해 왔다.

특히 순수 국산기술로 만든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 시리즈로 국내 비만 진단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비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지 않았던 시기 일찌감치 제품 개발에 뛰어들어 공학도에서 최고경영자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차 대표를 데일리메디가 만났다.

“지난 1996년 창업 후 10년간은 잘했지만 앞으로가 문제”

차기철 대표는 “바이오스페이스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구조로 개선돼야 한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회사는 이미 지난 4월 조직정비를 통해 일반 영업 및 관리에 대한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는 차 대표는 연구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 년 전부터 경쟁사들이 출현, 지난 3년간 연매출 150억원을 밑도는 선에서 지속적으로 정체되고 있는 점과 ‘인바디’ 같은 제품을 수 년 내 3개 정도는 더 시장에 선보여야 한다는 사명감이 새 경영인을 세우게 된 주된 이유였다.

그는 “전문 경영인이 아닌 공학도로써의 한계를 느꼈다”며 이는 차 대표 “자신에 대한 구조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걸음마 단계인 미국, 유럽 시장을 비롯 일본의 고가시장 공략”

바이오스페이스는 이미 국내 시장은 포화에 가까운 상태라고 판단, 해외시장 개척노력에 전력중이다.

지난 2000년 법인을 설립한 일본의 경우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 초 판매 1000대를 돌파했다. 도쿄의대, 와세다 의대 등 일본의 주요병원과 일본 5대 스포츠 클럽으로 손꼽히는 체인에 ‘인바디’가 일괄 독점공급 되는 등의 성과를 얻기도 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체성분분석기 제품 자체가 ‘인바디’로 불리고 있다. 최근 일본신장학회 관련 논문 15개 중 14개가 인바디 제품을 사용해 지명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는 이미 관련기기가 널리 보급된 일본의 고가 체성분분석기 시장에서 바이오스페이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

아울러 유럽과 미국 지역에 대한 영업을 강화한 결과 전년도 대비 각각 20%, 74%의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 이들 지역은 체성분분석기 분야가 초기 시장형성 단계로 제품 판매를 통한 홍보활동을 강화, 시장 팽창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 4년간 적자로 고전을 거듭하다가 올 3분기 최초로 흑자로 돌아섰다. 차 대표는 “미국에서 실시한 마케팅 기법이 최선은 아니지만 해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기에는 충분한 실적”이라고 자평했다.

“체지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질 것”

차 대표는 “국내 관련 시장이 포화상태라고는 하지만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장 형성 및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점차 일반인들의 건강이 체계화, 점수화 돼 건강에 대한 관리 측면이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당뇨, 혈압 등 누적된 질병에 대해 의료진이 할 수 있는 진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차 대표는 “체성분분석기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아직 미비하지만 결국 PDP, LCD처럼 7~8년 후에는 누구나 구입하거나 이용 가능한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체성분분석기는 병원, 비만클리닉 뿐만 아니라 학교, 체육관 등에 공급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의 경우 찜질방, 목욕탕, 헬스클럽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그는 “체성분분석기 시장 확대로 사람들이 자신의 키와 몸무게를 기억하는 것처럼 체지방 및 근육량을 기억하는 현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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