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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제약사 살생부 입수…향후 대응 촉각
[ 2007년 11월 05일 03시 32분 ]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가 오늘(5일) ‘생동성시험자료 조작 관련 자료 미확보 및 검토불가 대상 576개 품목’ 전체 리스트를 확보하면서 제약계 등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의협은 “오전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을 직접 찾아 자료를 받았다. 대상은 식약청이 거부해 왔던 576개 전체 품목 리스트”라고 밝혔다.

자료를 언론에 직접 공개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 공개’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의협이 생동성 조작 후 고의적으로 자료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갖고 품목 공개를 요청한 것”이라면서 “리스트 자체가 의혹 제기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협회 자체에서 발표하는 데는 고심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의협은 어떤 식으로든 자료 검증에 나설 태세여서 향후 대응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미 의협은 생동성시험이 올바르게 정착시킨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자료 검토에 들어갈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의협은 "공개될 관련정보를 세부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물론 생동성시험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국민건강을 수호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의협이 특정 의심 제품을 뽑아 생동성 재검증 작업에 돌입한다면 그야 말로 리스트는 제약사에게 살생부로 적용될 소지가 크다.

의협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자료 활용 방안에 대해 법적 자문 등을 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제약계에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분위가가 팽팽하게 깔리고 있다. 의협 입에서 오르내리기만 해도 신뢰성에 심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

제약사 관계자는 “지난해 생동성 조작 파문으로 제약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리스트 중 검증에 들어가는 제품은 그 만큼 의혹이 크다는 이미지를 심어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단 혐의자로 몰리면 법원에서 결백하다는 판결을 받아도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의협은 자료 공개나 재검증 결정에 충분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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