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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하는 '크레스토' 도망가는 '리피토'
[ 2007년 11월 06일 11시 38분 ]
화이자의 리피토가 독주하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가 스타틴 계열의 대표주자를 자처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진다.

아스트라제네카는 6일 크레스토의 새로운 임상결과인 CORONA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향후 스타틴 계열의 새로운 가능성을 밝히는 데 주도적으로 나설 것을 천명했다.

하지만 화이자는 크레스토가 리피토의 아성을 쉽게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이번에 발표된 CORONA 연구는 아스트라제네카가 크레스토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중인 대규모 임상시험인 갤럭시 프로그램의 하나로 아스트라제네카는 CORONA를 포함, 총 12개의 임상연구를 완료했으며 10개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중증 심부전 환자에 크레스토가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이번 연구 결과는 사망률 개선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군에 비해 사망률을 단 8% 개선시키는 데 그친 것.

이에 회사 측은 “궁극적인 연구 목표인 심부전환자 사망률 감소는 입증시키지는 못했다"며 "크레스토가 입증하지 못했다면 현존하는 스타틴 계열 약물 가운데 심부전 사망률을 개선시키는 약물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고지혈증 치료제 대표주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리피토를 제치고 크레스토가 스타틴 계열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지난해 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크레스토는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43% 성장한 178억원의 매출로 관련 시장 2위로 뛰어 올랐으며 출시 2년 여만에 연 매출 400억원 돌파를 바라볼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그래프 참조]

올해 상반기에만 421억원의 매출을 올린 리피토는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1000억원 돌파를 노릴 수 있을 정도로 성장세를 지속하며 크레스토와 일정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스타틴 계열 가운데 최초로 심부전 환자에 크레스토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도전의 결과다"면서 “앞으로도 크레스토의 새로운 임상연구를 통해 스타틴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해 나갈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같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자신감에 화이자 측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화이자 관계자는 “리피토의 시장 점유 및 그동안 진행된 임상 데이터를 감안하면 크레스토가 스타틴 계열의 대표주자를 자처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지적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그동안 진행한 리피토의 임상시험만 40여개에 이르며 그 결과 모든 고위험군의 예방을 입증한 리피토의 영역을 크레스토가 쉽게 따라잡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가 진행한 이번 연구에 대해 "위약군에 비해 나은 효과를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크레스토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며 의구심을 표했다.

화이자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현재 크레스토의 점유율이 높지 않다”며 “아스트라제네카가 크레스토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도 좋지만 차별화된 질환보다는 본래 약물이 갖고 있는 목표를 확인시키는 과정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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