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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봉사로 의사의 사회적 책무 다할터"
[ 2007년 11월 20일 22시 05분 ]
“큰 상을 받을 만한 일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하면서도 노원구 청년의사회 임지혁 대표(상계가정의원)[사진]가 풀어내는 ‘봉사’에 대한 철학 속에는 현재 침체된 의사 사회에 대한 고민이 어우러져 있었다.

임 원장이 대표로 있는 노원구 청년의사회는 도봉구의사회 유덕기 회장과 함께 2007년도 한미참의료인상 수상했다.

“우리 사회가 ‘의사’에게 기대하는 사회적 책무가 있다. 어렵게 여기지 말자. 보여주기 식에 그치는 거짓 봉사는 더더욱 아니다. 누구나 쉽게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다면 우리 의사들이 국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지 않겠느냐.”

임지혁 원장은 ‘일상적인 봉사’를 강조했다. 복잡한 조직 구성을 필요로 하거나 큰 희생을 요구, 참여가 부담스러운 봉사는 오히려 의사들로부터 ‘외면’ 당하기 쉽다는 게 임 원장의 생각이다.

그의 원칙은 ‘어렵지 않게 누구나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봉사’다. 이 원칙을 위해 그가 찾은 방법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 네트워킹을 통해 수시로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적절한 상황에 맞게 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임 원장은 “이주노동자,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을 돕는 사회․종교단체가 있다. 어느 지역에서 이런 봉사 활동을 하는데 의료 부분을 맡아줄 사람이 없느냐, 하면 미리 형성된 각 지역의 원장에게 부탁을 한다. 간단한 과정이지만 쉽게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노원구 청년의사회는 지난 2001년 만들어졌다. ‘청년’이란 단어가 붙은 것은 침체된 의료계의 권위적인 분위기를 ‘청년의 젊은 마음’으로 변화시켜보자는 의미에서다. 이후 지금까지 청년의사회는 지역사회의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매달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 사업을 진행한다. 보건복지부 봉사팀과 연계, 무의촌이나 요양원 등을 방문해 의료봉사뿐 아니라 김장이나 빨래 등 생활 봉사도 한다.

임 원장은 ‘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표현했다.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한다면 더욱 성공적인 봉사 활동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의료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수많은 곳에서 수시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마련돼 있으면 구치소와 같은 흔히 생각하기 어려운 장소에서도 무료 진료 활동을 할 수 있는데, 바로 이것이 지역사회의 필요와 연관돼 ‘성공적이면서도 일상적인 봉사’가 된다는 말이다.

임 원장은 “의사들 혼자 의료봉사를 해야지 생각하면 쉽지 않다”며 쉽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방식을 통해 ‘국민들에게 가까운 의사상’을 만들어나가는 흐름이 확산되길 기대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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