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비납부율이 약 90%에 이르지만 대의원 좌석 수는 전체 167석 중 38석이라면?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문영목) 회비납부 현황(10월31일 기준) 집계 결과, 병원이 소속돼있는 특별분회 회비납부율이 구의사회 보다 2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분회 회비납부율은 52.8%, 구의사회는 30.8%였다.
구체적으로 고려대 구로병원 납부율이 168.4%로 가장 높았고 고려대 안암병원 118.4%, 한일병원 103.3%, 가톨릭 강남성모병원 99.1%, 경희의료원 98.5%, 인제대 서울백병원 96.9%,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신촌·영동) 91.7% 등 대체로 70%을 상회했다.
반면, 구의사회 납부율은 은평구의사회가 74.0%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특별분회 납부율과 비교하면 낮은 편에 속한다. 이어 용산구의사회 54.0%, 서초구의사회 52.7%, 동대문구의사회 48.3%, 도봉구의사회 44.9%, 양천구의사회 41.8% 등 대부분의 구의사회가 50%를 넘지 못했다.
특별분회의 경우에는 급여에서 일괄 공제하는 등 일정부분 강제성을 갖고 있지만 구의사회는 구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회비납부율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인데, 회비 납부가 최종 마감되면 이 차이는 더욱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특별시의사회 관계자는 “구의사회는 1월~2월 마감하고 특별분회는 12월에 회비 납부를 마감한다”며 “지난 해 최종 마감된 납부율을 보면, 구의사회는 52%, 특별분회는 87%였다”고 밝혔다.
문제는 회비납부율이 높은 특별분회가 의사회 내에서 실제로 발휘하는 영향력이 적다는 점. 일례로 특별분회 소속 대의원 수는 전체 대의원 수 167석 중 38석에 불과하다. 집행부 구성에 있어서도 지난 29대에 3명, 이번 30대에 4명 정도 수준이다.
이에 병원 입장에서는 ‘받는 것 없이 꼬박꼬박 회비만 내고 있다’는 불만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서울시의사회 경우는 아니지만 지난 해 울산의대 교수협의회를 중심으로 의협 회비 납부 거부 움직임이 일었던 것은 이러한 불만이 폭발된 단적인 사례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한 두 해 문제는 아니지만 관심을 갖고 대책을 논의해야 되지 않겠냐”며 “관심이 없다, 참여율이 적다, 받는 것이 없다 등 서로 제 입장만 이야기하는데 의사회가 해결해야 할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사회는 최근 ‘특별분회 활성화’ 소위원회(위원장 최혜영 부회장)를 구성, 첫 회의를 개최했다. 특별분회의 요구사항을 듣고 이를 반영할 수 있는 방법 등을 모색, 현 상황을 개선해 보겠다는 목적에서 가동된 것.
위원회 측은 “첫 회의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위원회의 목적 등에 대해 공감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향후 구체적인 개선 방법 등을 논의해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