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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의료기기시장 진출…지각변동 올까
[ 2007년 11월 26일 03시 36분 ]
삼성이 최근 의료기기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영향력이 커 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이는 의료기기 분야 국내 시장 규모가 3조원에 달하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 때문. 특히 지난 2002년 초음파의료기기 전문업체 메디슨의 부도 이후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상황에서 우수한 인재와 큰 규모의 자본이 몰리는 구심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바텍과 공동으로 방사선 의료기기 핵심 부품인 ‘초정밀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FPXD·Flat Panel X-Ray Detector)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는 눈에 보이지 않는, 투시된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 영상정보로 바꿔주는 촬상 소자다.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부터 제품 양산에 들어가고, 앞으로 동영상 제품 기술 연구개발에도 전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GE와 합작한 삼성GE의료기기에서 손을 뗀 뒤 지난 2004년 GE헬스케어에 남아있던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의료기기 사업에 완전 철수 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은 이미 이 시기에 엑스레이, CT 등을 상용화하고, MRI와 첨단 전자보청기 등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기술 노하우도 갖추고 있었다.

게다가 세계 최강의 반도체 및 LCD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디지털 의료기기시장에서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종 의료기기는 반도체·I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화가 급진전되고 있다”며 “디지털 디텍터 시장 만해도 내년에 7억달러에서 4년 뒤에는 72억달러의 황금어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기 업계의 한 관계자는 “J&J, 필립스, GE 등 다국적 업체들과 일본 업체의 약진으로 국내 업체들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글로벌 기업 삼성의 의료기기시장 진출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직까지 메디슨이 국내 시장에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며 “삼성 등 대형그룹의 시장진출로 메디슨 같은 업체가 다수 운영될 국내 의료기기도 국내 및 해외에서 다국적회사에 맞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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