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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 주축에 의사 고문 등 가세
[ 2007년 11월 26일 21시 43분 ]
간호조무사를 주축으로 하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상임특보인 경만호 前서울시의사회장 등을 고문으로 내세운 단체가 출범, 심상찮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간호조무사들은 이번 제17대 대선을 겨냥해 ‘정치세력화’를 꾀함으로써 외연 확대를 시도하고, 나아가 간호조무사의 법적 지위를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분위기다.

26일 한국노총 현대컨벤션 센터에서 정식 출범을 알린 미래건강연대 창립준비위원회(상임대표 이순자)는 “간호법 제정과 의료법 전면 개정은 간호조무사를 떠나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 그 동안 의사들과 함께 저지 투쟁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미래건강연대는 간호조무사를 주축으로 1만 여명의 회원과 전국에 13개 지부를 둔 단체. 공동대표에 이순자 서울시간호조무사회장, 이정은 서울시여성연합회 회장이 선임됐으며 고문에는 경만호 전 서울시의사회장, 임정희 한국간호조무사협회장 등이 선임됐다.

특히 미래건강연대는 이번 대선과 관련, “제17대 대통령으로 간호조무사 등 사회적 약자의 법적 지위와 역할 보장을 해줄 수 있고, 의사, 약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밥그릇 싸움이 아닌 정말 국민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틀을 만들 수 있는 후보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래건강연대는 “의료행위는 의사를 중심으로 전 직역의 조화가 뒷받침될 때 최상의 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독립 간호사법 제정이라든지 타 직역의 역할을 무시하고 종속화하려는 것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명박 후보 대신 참석한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선대위 특보)은 “공약으로 내세웠던 간호법 제정은 오해가 없길 바란다”면서 “결코 간호조무사들의 법적 지위를 훼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간호조무사들이 일정한 시험을 거쳐 간호사로 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된다고 생각하며 간호조무사를 진료조무사로 바꾸는 방안도 신중하게 고려해 보겠다”는 게 권철현 의원의 주장이다.

경만호 상임특보는 “이명박 후보는 간호조무사의 현 위치와 고충에 대해 꿰뚫고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전하면서 “혹시라도 법안이 논의 궤도에 오른다 해도 간호조무사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역시 간호인력이 부족해 필리핀에서 400명을 수입하고 있다”고 예를 들며 “우리나라도 간호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에서는 어떤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병원급 이상에서 간호조무사가 일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

이날 참석한 노원구의사회 우봉식 회장도 “간호조무사들의 역할과 지위를 법적으로 보장받기 위해서는 오로지 힘을 모으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미력이나마 힘쓰겠다”고 말했다.

미래건강연대 이순자 대표는 “지난 10년간 의사와 약사, 의사와 한의사,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직역간의 보이지 않는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직역간의 역할과 법적 지위를 명확하게 보장하지 않는데 그 원인이 있다”고 꼬집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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