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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계, 이제 전세계 변방 아닌 주역
[ 2007년 11월 28일 22시 00분 ]
최근 잇따르고 있는 주요 세계학술대회 국내 유치 소식에 국내 의료계가 한 껏 고무돼 있다.
대한신경외과학회가 오는 2013년 ‘제15차 세계신경외과학회(WFNS)’에 이어 대한수부외과학회가 2010년 ‘제11차 세계수부외과학회연맹(IFSSH) 총회 및 학술대회’를, 대한피부과학회도 2011년 ‘제22차 세계학술대회’의 서울 유치를 최근 확정했기 때문.
이 같은 일련의 성과는 이제 국내 의료계가 세계의 변방이 아닌 주역으로 당당히 성장한 것을 의미한다는 의료계 전반의 평가다.
먼저 수부외과학회는 오는 2010년 제11차 세계수부외과학회연맹(IFSSH) 총회 및 학술대회의 서울 유치를 확정,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열린 학회 창립 25주년 기념 추계학술대회에서 성공적 유치를 다짐했다.
학회는 지난 1998년 처음으로 서울 유치를 계획하고 유치위원회를 발족, 2007년 세계대회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지만 2001년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 호주에 밀려 고배를 마신 기억이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것.
학회 관계자는 “2010년 세계학회 유치로 1500명 이상의 세계적 석학들이 참석할 것”이라며 “미세수술에 있어 국내 의료진이 독보적인 능력을 지닌만큼 성공적으로 개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한신경외과학회는 지난 20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개최지 투표에서 오는 2013년 ‘제15차 세계신경외과학회(WFNS)’ 서울 유치를 확정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를 위해 학회는 이미 지난 2004년 한대희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유치위원회를 구성, 관련기관, 의료진, 제약사 등을 상대로 기금조성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는 등 국내 유치에 박차를 가해 왔다.
학회 관계자는 “일본이 유치에 나섰다고 해서 앞서 포기한다면 신경외과 분야에 대한 국제적 시각이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우려가 엄습했다”며 “경쟁상대가 일본인만큼 보다 철저하고 세심한 준비를 갖춰 왔다”고 말했다.
대한피부과학회도 올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21차 학술대회자리에서 다음 대회인 2011년 개최되는 ‘제22차 세계피부과학회’의 서울 유치를 확정지었다.
이번 서울 유치를 위해 학회는 지난 2002년 유치위원회를 결성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매년 미국피부과학회와 유럽피부성병학회 등에 부스를 차리는 한편 여러 외국학회에 회원들을 연사로 참석시켜 서울 유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또한 외국의 영향력 있는 피부과 의사를 연자로 초청,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으며 개별접촉을 통해 서울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해온 결과 타 국가 피부과 관계자들의 많은 격려와 호응을 얻었다.
학회 관계자는 “피부과학 및 의학계 저명인사 2만 여명이 서울을 방문해 국내 의료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얻어지는 경제적 이득 역시 수백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소화기학회는 2013년 세계학회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소화기학회 정재복 차기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07년 추계 소화기연관학회 합동학술대회 자리에서 “세계학회 유치는 지난 1961년 소화기학회가 창립한 이래 오랜 숙원사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국내는 컨벤션 인프라가 매우 잘 구축돼 있으며, 무엇보다 열정적이라는 것이 내세울만하다”며 “투표권을 가진 해외연자들도 상당수 초청한만큼, 큰 점수를 딸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계소화기학회의 2013년 유치 장소는 오는 2009년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학술대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국내 의료계는 그동안의 많은 어려움을 극복, 이제는 세계대회 유치라는 쾌거를 속속 이뤄내고 있다”며 “성공적인 학회 유치는 미국, 유럽 등과 같은 선진 대열에 합류, 후학들이 당당히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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