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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회장 “한 풀이식 투쟁은 금물”
[ 2007년 11월 29일 02시 04분 ]
“우유부단한 지도자라든지 비겁하다는 비판을 받아도 좋다. 한풀이식 전국규모의 집회나 현시점에서의 투쟁은 결코 의료계에 ‘득’이 안 된다고 판단 한다”

대한의사협회 주수호 회장이 어떤 이유로든 이번 정권 내에서는 집단행동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대신 주 회장은 다음 정권을 기약했다.

주수호 회장은 29일 상임이사회 뒤 회원 브리핑을 통해 “대선을 앞두고 있는 지금 떨쳐 일어나야 한다는 회원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밝혔다.

현 시점에서의 전규규모의 대규모는 집회는 의료계 입장을 전달하는데 효율적이라기보다는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유다.

주 회장은 “작금과 같이 민감한 시기에 이익집단이라고 억울하게 매도되고 있는 의료계가 전국 집회라는 수단을 동원해 아무리 합리적이고 정당한 주장을 할지라도 일반 대중들은 의사들의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할 것”이라며 “결국 정치권에서는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기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같은 결정은 회원을 기만하는 대내용 면피성이 아니라 합리적 전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회장은 “의료계의 조직력과 결집력은 이미 정치권에서는 수년간 여러 차례의 사례를 통해 인정하고 있다. 굳이 전국 회원들을 동원하는 집회를 통하지 않고서도 정치권에 의료계의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각 대선후보자들에게 의협이 준비한 의료정책관련제안서를 이미 제출했고 가용 인맥을 총 동원해 인수위를 공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주 회장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당선자 및 인수위에 우리의 의료정책안이 수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의료계 인사 개개인의 수많은 가용인력은 그 어느 단체보다 크므로 모든 채널을 동원하면 현실화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정책 접근을 우선하겠다는 주수호 회장. 그러나 다음 정권에서도 의료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무엇이 우리를 옥죄는지 실상을 파악하면서 회원 의식화와 단합을 유도해 나갈 것이다. 그러한 바탕위에 이길 수 있는 투쟁도 준비하겠다”며 “투쟁이 필요한 때가 되면 결코 물러남 없이 앞장설 것이다. 그 시기는 의외로 빠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의협은 오늘(29일) 비상시도의사회장단 회의를 열고 다음달 9일에는 ‘전국 시군구의사회 반회장 대회’를 개최해 대선 후보자들의 진정성을 회원들에게 알린다는 복안이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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