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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癌판별 고감도 마커' 국내 연구진 개발
[ 2007년 11월 29일 02시 45분 ]
국내 연구진이 당 단백질의 질적 변화에 착안,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뿐 아니라 암의 정도 차이를 판별해 낼 수 있는 표지자인 ‘고감도 종양 마커’를 개발했다.

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생명연-프레드허친슨 공동연구협력센터’의 고정헌 박사[사진]팀(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특정 당단백질(TIMP-1)의 당질 변화가 암의 악성화를 촉진한다는 사실이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정상인과 암 환자 간의 단백질 비교에서 혈액 내 대부분의 단백질이 오차 범위 내에서 양 차이를 보인다는 점과 혈액 내 반 이상을 차지하는 당단백질이 암의 발생과 전이과정에서 질적 변화를 보인다는 점에 착안, 당쇄구조 차이를 보이는 단백질군을 선별해 이를 이용한 암의 악성화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다.

당단백질 중 TIMP-1(Tissue inhibitor of matrix metalloproteinase-1) 단백질은 MMP(Matrix metalloproteinase)의 생체 내 저해제로 정상인의 경우는 TIMP-1이 MMP를 잘 저해하나, 암이 진행되면서 TIMP-1의 당쇄구조가 거대해지는 질적 변화를 거치면서 MMP에 대한 저해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 결과 활성화된 MMP가 암세포의 전이과정에서 장벽역할을 하는 ‘세포외메트릭스’를 쉽게 파괴함으로써 암이 빠르게 전개된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의 생화학 및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되고 환자조직에서 검증된 것이다.

이번 연구는 그 동안 많은 연구에서 제기된 바 있는 TIMP-1 단백질의 발현증가가 암의 전개를 촉진하거나 저해한다는 상반된 논쟁에서 당단백질의 질적 변화가 중요하다는 논리적 실마리를 제시했다는 데 그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과제 책임자인 고정헌 박사는 “지금까지 많은 바이오마커 연구가 혈액 내 단백질의 양의 차이만을 연구했다면, 이번 연구는 당질화의 변화까지 동시에 추적해 민감한 종양 바이오마커를 개발할 수 있게 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당단백질의 단백질 및 당질 변화 검출 기술을 활용하여 현재의 바이오마커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밀한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프로테오믹스 분야 최고 전문 학술지인 Molecular &Cellular Proteomics (Impact Factor : 9.8) 인터넷판에 최근 공개됐으며, 정식 발간물로는 12월 중 게재될 예정이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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