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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고 붙이고 논문 이중게재 등 심각"
[ 2007년 11월 29일 21시 49분 ]
“국내에서 발견되는 이중게재의 경우, 국내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일정기간 후에 외국 학술지에 게재하는 것인데 연구 업적을 부풀리려는 욕망에서 이중게재는 완전히 뿌리뽑히질 않고 있다.”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위원회 함창곡 교수(한양의대)는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학술지간 이중게재는 분할출간과 덧붙이기 출간이 대부분”이라고 꼬집고 “이때에도 이중게재의 의혹을 피하기 위해 다른 학술지에 2차 투고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주장했다.

설명에 따르면 “설계할 때부터 분할출간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아 연구자는 다른 논문이라고 주장해도 일련의 연구로 얻어진 전체 자료를 여러 개로 쪼개서 논문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중복출간에 해당된다”는 것.

이런 점에서 국내 의학 논문의 이중게재의 경우, 외국의 사례와 다소 다른 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함창곡 교수는 “언어가 크게 다르다는 점으로 허용될 수 있는 이차게재라는 주장이 많다”면서 “사실 과거에는 국제색인기관에 등재되지 않은 일부 학술지에서 국내 문헌을 외국에 알릴 필요가 있다는 구실로 이중게재를 권장했던 시기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더욱이 “SCI search와 Medline에 등재되지 않은 학술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중게재가 발견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교수 연구업적을 주로 양적인 면에서 평가하는 국내적인 특별 환경이 교수 업적 부풀리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함창곡 교수의 전언이다.

함창곡 교수는 “새로운 기술, 기자재, 약품 등이 도입된 경우 국내에서 첫 저자가 되기 위해 적은 증례를 가지고 서둘러 논문을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며 “적은 증례 수의 논문은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하면서 증례수가 많아지면 다시 같은 내용의 논문을 쓰고 싶어지게 된다”고 부연했다.

“문제는 연구비의 부당한 사용, 연구 결과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얻고 다른 연구자에게 피해를 주는 등 행정적인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형사 문제화 되지 않는다”는 것.

“이는 명백한 부정직, 부도덕한 윤리 위반행위이므로 기관에서 처벌 받게 되며 나아가 해당 전문가 집단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다”는 경고다.

“같은 학술지에 투고할 수 없는 논문을 원저를 숨기고 다른 학술지에 투고하는 것은 연구자로서 매우 부정직한 행위”라고 강조한 함창곡 교수는 적절한 이중게재의 판단을 위해 심사위원과 편집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유사한 목적의 논문이거나 대상의 상당 부분이 중복되는 논문이지만 저자가 새로운 논문이라고 주장하려면 우선 저자는 이 원고를 먼저 논문이 출판된 학술지에서 채택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그는 제언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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