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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등급제 시행후 간호사 몸값 천정부지
[ 2007년 12월 03일 22시 00분 ]
간호등급차등제 시행 9개월 여가 지난 12월 현재 병원계는 당초 우려했던 삭감이 아닌 천정부지로 치솟는 인건비 때문에 시름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7등급으로 분류돼 매달 삭감을 당해야 하는 병원들이 간호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보다 월등히 높은 임금을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여기에 간호사 임금이 대폭 상향 조정되면서 의사나 행정직 등 다른 직종들의 임금도 동반 상승하면서 병원들이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실제 3일 병원계에 따르면 중소병원 간호사 임금이 8개월 만에 30%~40% 가량 상승했으며 인력난이 심각한 지방의 경우 최고 50%까지 올랐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처럼 중소병원들이 간호사 임금을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호인력난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간호등급차등제 시행에 따라 대형병원들의 간호사 수요가 크게 늘면서 중소병원 간호사들이 대거 대형병원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중소병원들이 임금을 올렸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대형병원과 비교했을 때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고 임금이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대형병원을 선호하기 때문에 중소병원계의 간호사 기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

이러한 상황은 최근 대한중소병원협의회 상임이사회에 참석한 지방병원 원장들의 성토에서도 잘 나타난다.

한 중소병원 원장은 "간호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몸값을 올렸지만 정작 간호사는 구하지 못하고 전체 병원직원들의 임금만 올라 부담이 커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7등급 분류로 인한 삭감액이 경영에 위협적인 정도는 아니지만 간호인력난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병원 경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병원장은 "채용하고 싶어도 오질 않는 간호사들을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이냐"며 "이대로 가다가는 중소병원 전체가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12월 현재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전체 1020개소 중 80.5%에 해당하는 822개 의료기관이 간호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7등급에 적용, 입원료 수가를 삭감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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