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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한미·유한 뚫고 2위권 진입하나
[ 2007년 12월 05일 21시 45분 ]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중인 녹십자가 한미약품·유한양행이 버티고 있는 2위권을 바짝 추격하며 국내제약사 상위권 판도를 바꾸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 3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23.2% 증가한 3328억원의 매출을 올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을 각각 300억원 정도 차로 뒤쫓으며 올해 목표로 세운 4300억원 돌파는 무난할 뿐만 아니라 4분기 성적에 따라 2위권 추격까지 가시권에 뒀다.

특히 녹십자는 지난해부터 단 한번의 마이너스(-) 성장이 없는 기복없는 면모를 보여 향후 이같은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메디가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의 분기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녹십자는 매 분기마다 분기실적 신기록을 세우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그래프 참조]

또한 최근 몇 년새 제약업계 '돌풍의 핵'인 한미약품과 비슷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도 점차 2위권과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한미약품에 2위 자리를 내준 유한양행이 분기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기복을 보인 것과는 극히 대조적인 현상이다.

더욱이 녹십자는 한미약품의 아모디핀 및 슬리머, 유한양행의 레바넥스 등 성장동력이 될만한 블록버스터 제품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같은 성장세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회사에 따르면 다른 회사처럼 한 두 품목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차별화된 품목들이 안정적인 성장을 보임에 따라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제품군이 10개에 이를 정도로 탄탄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한데다 올해에는 이들 품목외에도 비타민 B1주사제 등 웰빙의약품 및 일반의약품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보인 결과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는 것.

특히 녹십자는 최근 베트남, 미국, 크로아티아 등과 연이어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하며 그간의 연구성과도 인정을 받아 내실까지 함께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특정한 품목에 의존하지 않고 차별화된 기술에 따른 백신 품목 등 주력제품들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여 성장세를 기록한 것 같다”며 “한미나 유한을 제치기에는 쉽지 않겠지만 현재 추세라면 올해 목표 조기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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