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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풀뿌리 정치세력화로 대선 공략"
[ 2007년 12월 09일 21시 57분 ]
의료계가 일명 ‘풀뿌리 정치세력화’를 통해 이번 대선을 공략할 태세다.

특정 후보에 올인 하기보다는 중앙회(의협)가 의료정책 방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일반회원들이 지역에서 이를 기초로 선거 운동을 펼친다는 것이 핵심이다.

9일 열린 ‘전국의사대표자회의’[사진]서 의료계 인사들은 이같은 전략의 필요성을 어필하면서 실행에 옮길 것을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주수호 회장은 “이번 행사에 정치인을 초청하지 않은 것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대선을 코앞에 둔 현 시점에서는 내실 있는 내부행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의협은 이날 후보자들에 대한 평가나 비교 등을 하지 않았다. 대신 협회는 의약분업의 재평가나 수가 계약의 불합리성 등 차기 정권에서 자신들이 요구할 사항을 지역 대표자들에게 전달했다.

주 회장은 “시도의사회에서 회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우리의 요구가 전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장의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피력했다.

문태준 의사출신 전(前) 복지부 장관은 의협 지침을 따르지 않는 회원들을 질타하면서 실천을 강조했다.

문 전 장관은 “왜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행동을 못 하느냐”면서 “이번 대선은 의료계의 목적을 달성할 기회다. 지성인인 만큼 우리나라 의료정책을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라”라고 했다.

그는 또 “원하는 후보를 위해 하루 정도 진료를 안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가족이나 친지, 친구,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 유희탁 대의원회 의장도 결과를 얻으려면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유 의장은 “말만 해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면서 “의료법 저지 등에서 보여준 행동이 결실이 가져온 만큼 이번 대선에서도 희망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나서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의협은 지역에서 대선 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선거관련 우수 업무 추진 사례’를 발표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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