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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지분경쟁 치열…경영권 비상
[ 2007년 12월 10일 03시 08분 ]
현대약품이 슈퍼개미와 외국인 투자자 등이 경쟁적인 지분확대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한구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개인투자자인 박성득씨가 장내매수를 통해 현대약품의 지분 13.21%를 획득해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시작된 경영권 경쟁이 최근 ABN암로은행의 가세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ABN암로은행 런던지점은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최근 한달동안 장내매수를 통해 현대약품 주식 1만 3440주를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14.50% 확보했다고 밝혔다.

ABN암로은행은 지난 7월 7.25%의 현대약품 지분을 첫 신고하며 주요주주로 등장한 이후 지속적인 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약품 경영권 분쟁을 열었던 박성득씨 역시 10월 한달 간 장내매수를 통해 5만 1000주를 추가로 획득, 총 61만 1000주(21.82%)로 지분을 확대하며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슈퍼개미로 불리는 박성득씨는 지난 2005년 당시 2대주주로 올라서며 회사 경영전반과 임원선임 및 해임 등에 관한 영향력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공시한 바 있기 때문에 회사차원에서는 박성득 씨의 행보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해 이한구 회장 역시 장내매수를 통해 현대약품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 두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입해 현재 19.04%의 지분을 획득한 상태다.

하지만 현재 현대약품의 이한구 회장의 주식은19.04%인 반면 박성득씨는 21.82%의 지분율을 획득함으로 박씨가 사실상 단일주주로는 가장 많은 셈이다.

이 밖에도 10.2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신영투자신탁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 이렇게 현대약품은 여러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증권계 관계자는 "현재 공격적으로 현대약품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ABN암로의 투자의도를 정확히 모르겠다"면서도 "이한구 회장의 본인 주식 외에도 특수관계인 지분과 자사주 등을 고려할 때 타 주주들의 경영권 확보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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