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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을 서울대병원으로 인식"
[ 2007년 12월 13일 22시 07분 ]
서울대병원과 인력을 교류를 하고 있는 서울특별시립 보라매병원의 인사제도를 개선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데일리메디가 서울시의회 감사보고서를 확인해본 결과 보고서는 "보라매병원 직원들이 보라매병원을 시립병원이 아닌 서울대병원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인사권이 독립되지 않아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라매병원은 지난 1955년 서울시민의 보건의료 및 의료구호 활동을 이유로 서울특별시립 영등포병원으로 설립됐으나 1987년 경영난을 이유로 서울대병원과 위·수탁 계약을 맺고 서울대병원에서 수탁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이런 위·수탁 계약 이후에도 운영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50여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운영보조금으로 쓰였다. 2007년 1284억여원의 예산 중 약 4%에 달하는 금액이다.
운영보조금은 보라매병원이 저소득층을 위한 병원으로 공공의료기능을 수행하는데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지원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립병원이 저소득층을 위한 병원으로 공공의료 기능을 수행하는데 발생하는 부족분에 대해 보조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지원에도 불구하고 인사권이 분리되지 않아 보라매병원 직원들의 인식은 시립병원 보다 서울대병원이라는 이미지가 크다는게 서울시의회측 주장. 이로 인해 본 설립취지인 공공성은 뒤로 밀려나고 있다는게 서울시의회의 생각이다.
실제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보라매병원으로 발령나고 이로 인해 보라매병원을 시립병원보다 서울대병원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 물론 보라매병원에서 근무하다 서울대병원으로 발령나기도 한다.
서울시의회 한 의원은 "병원 인식이나 시민들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쪽으로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며 "사회 취약계층 등 시민들에게 저렴하고 편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됨에도 (보라매병원은)뛰어난 의술이 있다는 우수성만 내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른 의원은 "서울대병원에서 운영하면서 인사발령이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양쪽으로 이뤄지다 보니 보라매병원 직원들이 자신을 서울대병원 직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보라매병원 인사제도 개선을 주장했다.
최근 보라매병원이 추진 한 명칭변경 건도 이런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서울시의회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회는 시립병원으로서 보라매병원에 대한 전체적인 병원진단 및 평가가 필요하며, 보라매병원의 서울대병원 재위탁 타당성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회는 "시립병원 (재)위탁시 심사위원회 구성 등 제도개선을 강구하고 보라매병원 재위탁 타당성 부족과 고난도 질환 전문병원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라매병원은 서울시의회의 지적에 "서울대병원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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