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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잦은 제약계 '몸살'
[ 2007년 12월 16일 21시 47분 ]
최근 제약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제약계가 잦은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약사들에 대한 경영권 분쟁은 대형제약사와 소형제약사 구분 없이 주식회사라면 어떤 제약사라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제약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지난 11월 동아제약의 강문석 이사가 사직서를 제출함으로 올해 초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던 경영권 분쟁이 끝을 맺었다.
강 이사는 최근 동아제약이 자사주 매각을 통해 발행한 교환사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임시주총에서 자신의 우호세력과 함께 사내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주총이 다가오면서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주총 직전 “아버지께 사과드리고 백의종군하겠다”며 백기를 들었고 주총에서도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일단 표면적인 싸움은 현 경영진의 승리로 끝났지만 결과적으로 양 측 모두 상처만 가득 안게 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동아제약은 이미지에 심한 타격을 입었으며 강문석 이사는 향후 거취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한 한국슈넬제약 역시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로라리조트홀딩스는 지난 9월 한국슈넬제약이 발행한 50억원 상당의 전환사채 전환권을 인수한 뒤 전환권을 행사, 지분 10.53%를 취득해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어 오로라리조트는 10월 23일 드림화인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 주식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15.04%에 달하는 지분율을 보유했던 것이다.
당시 오로라리조트는 경영권을 인수해 회사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의결권을 위임받았다며 경영권 인수작업을 진행할 것을 내비친 바 있다. 또한 현재 경영권 참여를 선언한 오로라측은 김주성 대표와 이사진을 횡령 및 배임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드림화인캐피탈의 지분매각으로 인해 오로라리조트가 보유하고 있는 회사 지분은 15.04%에서 10.53%로 낮아진 상태다.
이로써 오로라리조트와 슈넬제약의 현 경영진 간의 경영권 분쟁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현대약품 역시 현 경영진과 슈퍼개미로 일컬어지는 박성득씨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대약품은 현 경영진과 박성득 씨 뿐만 아니라 최근 ABN암로은행의 가세와 10.2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신영투자신탁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지분 경쟁에 불이 붙은 것이다.
현재 현대약품의 주식은 이한구 회장이 19.04%, 박성득 씨는 21.8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ABN암로은행은 14.50%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계 관계자는 "현재 제약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적대적 M&A와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경영권 분쟁이 누구의 승리로 남던지 간에 그 제약사는 일단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는 제약사들이 경영권 분쟁을 통해 회사 이미지 자체가 훼손되며 또한 주가 역시 널뛰기 장세를 형성하기 때문에 제약사가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을 해결하더라도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며 "경영권 분쟁은 제약계 전체에 안좋은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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