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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의사 네티즌 "왜 이명박을 지지하나"
[ 2007년 12월 21일 03시 00분 ]
의사를 자칭한 한 네티즌이 한겨레 토론방에 올린 "나는야 투표하지 않는 한나라당 지지자"란 게시글[사진]이 화제를 이루고 있다.

지난 19일 '미친딱'이란 아이디를 사용한 네티즌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올린 이 글은 "나는 한나라당 지지자다"로 시작한다.

이 게시글은 현재 불고 있는 이명박 열풍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일반국민들의 이명박 당선자에 대한 지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네티즌은 게시글에서 "내 직업은 의사이며 내 의료보험과 국민연금은 최고금액이다"며 "억대 연봉자이며 재테크로 주식을 하고 있고 분당에 재개발호재가 있는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을 의사라고 주장하는 이 네티즌은 자신의 주변에 있는 의사 동료들은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미친딱'이란 네티즌은 "의협에서 지난 10년의 정권동안 공공의료만을 강조해 의료계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며 여러 실책을 저지른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의료계의 표를 모아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나와 동료, 가족은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네티즌은 최근 불어닥친 이명박 당선자에 대한 대세론에 대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의문을 제기했다.

게시글에 "이명박을 지지하는 나의 동료들과 언론, 사회를 보며 여전히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왜 그를 지지하는가'이다"며 "농민이, 서울 단칸방에 월세를 사는 당신이, 비정규직인 당신은 왜 그를 지지하는가"라고 의문을 던졌다.

즉 이 네티즌은 결국 돌려서 부유층과 함께 서민들 역시 이명박 당선자를 지지하는 현실을 꼬집어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글을 접한 '강과산'이란 네티즌은 "이 글을 쓴 이는 나와는 전혀 다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자이지만 나도 그처럼 되고 싶다"며 "이것이 현재의 이상한 현상을 설명해 준다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네티즌 '누운아기별꽃'은 "제 주위의 소위 잘나가는 친구들, 남편이 의사이거나 법조인이거나 사업가인 그녀들은 모두 한나라당 이명박 지지자다"며 "친구들의 공통적 특징은 그들의 시야엔 사회라든가 타자라든가 하는 개념이 희박하고 물질숭배에 빠져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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