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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웃고 운' 희비 교차한 의약품
[ 2007년 12월 26일 22시 04분 ]
2007년은 제약사들에게 정신없는 한 해였다. 의료기관에 리베이트 제공했다는 혐의로 공정위의 징계와 더불어 여론의 따가운 눈총도 온 몸으로 받아냈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시행된 새로온 약가제도에 따라 각종 의약품들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으며 원료합성파동, 약가재평가에 따른 연이은 약가인하로 인해 제약사들은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했다. 데일리메디는 2007년 한 해 동안 각종 이슈를 몰고 다니며 해당 제약사들을 웃고 울게 한 의약품들을 선정해봤다.[편집자주]

內憂外患(내우외환) 賞 - 아반디아·크레스토

지난해 출시 이후 최초로 당뇨치료제 No.1 자리에 등극한 GSK의 아반디아는 올 한해 지옥을 경험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5월 클리블랜드클리닉 니센 박사가 아반디아가 심장질환 사망위험과 심장마비 발병 위험을 각각 64%, 43% 증가시킨다는 논문을 발표하자마자 시장 점유율이 11%대에서 6%대로 추락한 것.

결국 경고문 부착으로 논란은 종결됐지만 단기간에 잃어버린 시장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는 출시와 함께 슈퍼스타틴으로 각광받으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출시 2년째인 지난해 280억원을 올린 크레스토는 올해 매출 400억원 돌파가 유력할 뿐만 아니라 고지혈증치료제 최강자 리피토(화이자)마저 위협하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중증 심부전환자를 대상으로 한 새 임상시험인 코로나연구 결과가 발표되자 크레스토에 대해 각종 의혹이 제기돼기 시작했다.

심부전 환자에 효과를 보이지 못한 크레스토가 과연 스타틴을 대표할 수 있느냐는 물음표가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됐으며 아직 의혹은 풀리지 않은 상태다.

身土不二(신토불이) 賞 - 스티렌·레바넥스

동아제약의 스티렌과 유한양행의 레바넥스는 다국적제약사의 신약들 틈바구니에서 국산 신약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조용한 강자’ 스티렌은 지난해까지 이어온 성장세를 발판으로 출시 6년째인 올해 매출 600억원대 돌파가 유력하며 국산 천연물 신약의 성공신화를 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티렌은 다른 신약들에 비해 특별한 홍보전략 없이 단지 제품력만으로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유한양행의 자체개발신약 1호인 레바넥스 역시 눈에 띄는 홍보전략 없이도 묵묵히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하고 있다.

레바넥스는 출시와 함께 대형병원 중심으로 약제위원회를 무난히 통과하며 이름 알리기에 성공했으며 데뷔 첫 해 매출 100억원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塞翁之馬(새옹지마) 賞 - 노바스크·비아그라

화이자의 쌍두마차인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와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는 각각 관련 시장에서 살아있는 전설이다.

노바스크는 10년 동안 고혈압치료제 시장뿐만 아니라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고수했으며 비아그라는 최초로 발기부전치료제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

하지만 두 제품의 전설도 올해는 한풀 꺾이게 됐다.

아직 CCB 계열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고수중인 노바스크는 지난해 플라빅스에 No.1 자리를 뺏기는 수모를 겪더니 올해는 리피토에 2위자리마저 내주게 됐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제네릭 제품과의 특허 소송 결과에 따라 특허만료 위기에도 처해 있다.

비아그라 역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여유있게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시알리스, 자이데나, 레비트라, 야일라 등 경쟁품들의 강력한 견제로 전체의약품 매출 순위 20위권 수성도 위태로워지면서 서서히 독재체제가 무너지고 있다.

특히 최근 새로운 치료제 엠빅스(SK)가 출현, 비아그라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破竹之勢(파죽지세) 賞 - 플라빅스·글리벡

지난해 노바스크의 10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전체 의약품 가운데 매출 1위 자리에 오른 사노피아벤티스의 플라빅스는 올해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플라빅스는 지난 3분기까지 매출 800억원대를 기록, 2년 연속 1000억원 돌파도 확실시된다.

특히 플라빅스는 지난해 말부터 출시된 수십개에 이르는 제네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상승곡선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차세대 항암제로 대표되는 글리벡의 성장세도 눈부셨다. 글리벡은 이미 지난 3분기까지 지난해 전체 매출에 근접하는 400억원대를 기록해 플라빅스, 리피토, 노바스크에 이어 전체 전문의약품 가운데 매출 4위까지 뛰어올랐다.

뿐만 아니라 글리벡은 최근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6년 생존율이 88%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도 발표,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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