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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슨, 악재 딛고 선도기업 위상 되찾나
[ 2007년 12월 27일 02시 27분 ]
올 초 법정관리 탈피와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고 부활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1세대 벤처 초음파 의료기기 전문기업 메디슨이 다시 찾아온 연이은 악재에 울상이다.

메디슨이 출산장려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태아사진콘테스트에 대해 국정감사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을 문제 삼고 나선데 이어 최근 임직원들의 지지를 받았던 전 대표가 기소됐기 때문.

특히 국감 이후 식약청이 초음파영상진단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의료기기 안전성 서한’을 의협과 병원에 보내고 가이드라인을 발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자회사를 부당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가법의 배임 및 업무상 배임)로 이승우 전 메디슨 사장을 최근 불구속 기소했다.   

2000년 이후 자금난을 겪던 계열사 메디슨캐피탈을 무리하게 지원해 메디슨에게 130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다. 이에 대해 메디슨 일부 직원들은 이해 할 수 없는 판결이라는 불만이다.

회사의 돈을 빼돌린 것도 아닌데 과거 부도의 책임을 물어 사법처리하는 것은 회사 전체의 이미지 및 사기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 전 대표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회사의 지분 17.45%를 보유한 3대 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의 지지를 받아왔다. 

이민화 한국기술거래소 이사장과 함께 메디슨을 설립했던 이 전 대표는 올 3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3개월간의 고문 임기도 끝나 공식적으로는 회사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상태다.

이에 앞서 메디슨은 지난 10월 보건복지위원회의 식약청 국정감사에서 적지 않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메디슨이 최근까지 8년간 진행해온 ‘3D 입체초음파 태아사진 콘테스트’를 두고 기형아 유발 위험성을 지적하고 나선 것.

보건복지위 장경수 의원(통합민주당)은 의학 목적의 진단이 아닌 태아에 대한 입체초음파 사용이 기형아 유발의 위험성이 있다며 보건당국의 철저한 관리 및 임산부에 대한 홍보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장 의원은 태아 초음파영상진단장치는 태아의 건강상태와 기형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의료기기이지 사진촬영용 장비가 아니라며 의학적 진단검사 외에 뱃속 아기의 모습을 담기 위한 기념용 초음파 사용에 대해 신중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진단목적이 아닌 입체초음파를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 병원은 초음파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 불필요한 초음파 사용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최근 초음파 사용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식약청은 의료용 초음파의 안전성에 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이율로 ‘초음파 의료기기의 안전성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아울러 식약청은 의료 진단목적외의 태아 초음파 촬영을 하지 않도록 하는 등 초음파영상진단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의료기기 안전성 서한’을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 관련단체에 주지시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메디슨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최근까지 매년 수 차례에 걸쳐 3D 입체초음파 태아사진 콘테스트를 실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행사 참여를 위해 초음파 진단을 받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메디슨의 태아사진 콘테스트는 산모가 콘테스트에 참여한 산부인과 병,의원을 방문해 3D 입체초음파 검진을 받으면 병원에서 태아 영상이미지를 산모의 휴대폰으로 전송함과 동시에 콘테스트에 응모가 되도록 하는 모바일 응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메디슨 관계자는 “3D 태아사진 콘테스트는 세계 최저 수준의 한국 출산율을 감안해 출산 장려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콘테스트가 마치 무분별한 초음파 사용을 조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된 것은 완전된 부분이 크다”며 불만을 피력했다.

최근까지 메디슨은 국내외 의료기기전시회에서 우수한 상담 및 판매실적을 거두는 등 괄목할만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메디슨은 올 초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타 박람회장에서 열린 ‘제32회 두바이의료기기전시회’에 국내 72개 업체들과 150여명(부스규모 870㎡)의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어 3월 국내 최대의 의료기기·의료정보전시회인 ‘KIMES 2007’에서 전년 대비 36%이상 증가한 116억원 규모의 현장 계약을 성사, 지난 85년부터 올해까지 행사 참석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외에도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프로스트&설리반(Frost&Sullivan)이 해당 분야에서 독창적이며 혁신적인 시장 정책을 통해 높은 성장을 이룬 기업에게 수여하는 ‘2007 경쟁전략리더십어워드 (Competitive Strategy Leadership Award)’를 수상하는 등 대외적인 인정을 받기도 했다.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의료기기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을 왜 그리도 못살게 구는지 모르겠다”며 “법정관리, 경영권 분쟁 등 그간의 악재를 딛고 일어서려는 메디슨에 대해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망정 발목을 잡는 행태는 삼가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오프라인 4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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