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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눈높이가 우리를 좌우한다"
[ 2007년 12월 30일 11시 25분 ]
중앙대학교병원(원장 장세경)은 2년 만에 지역중심병원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외래환자 2000명을 넘어서는 등 순항 중이다. 중대병원의 경우 지난 2005년 10억원대 흑자를 기록해 손익분기점을 넘었고 2006년에는 3~4배 정도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개원 후 운영 정상화까지 약 2년여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점은 차지하고라도 최근 경영난이 보편화된 병원계 현실에서 보면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중대병원의 약진을 최일선에서 이끌고 있는 장세경 원장[사진]을 만나 경영 철학과 병원의 향후 모습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이 항상 의료공급자 역할만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앞으로 우리 의사·교수·전공의 등 모든 의료인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환자의 눈높이다.”

장세경 원장은 "의료인의 마음가짐에 대해 환자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환자가 요구사항이 많거나 하찮은 것이라도 역량이 되는 한 최선을 다해 환자의 요구 사항을 들어줄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며 “이러지 못하는 사람은 오래가지 못하고 도태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 원장에 따르면 의료인의 미래는 환자의 눈높이를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되며 이를 수용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의료인으로 자리잡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장 원장은 이를 병원 경영에 도입, 중대병원을 환자 중심으로 꾸며가고 있다. 즉,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하고 실현하다고 보면 자연스레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장 원장의 믿음에 따라 병원을 찾는 환자들 역시 만족감을 표하며 이러한 만족도가 자연스레 병원에 대한 인지도 향상에 도움을 주는 순환체제로 나타나 경쟁력 역시 갖춰지기 시작했다. 병원의 지난 매출현황을 살펴보면 2005년 680억원을 기록했지만 2006년은 830억원에 달해 1년 사이 무려 15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장 원장은 “아직 몇 달 남았지만 올해 역시 목표한 매출수치에 다다를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중앙대병원이 이렇게 단기간에 매출이 급성장하고 흑자경영을 이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병상회전율의 증가와 외래환자의 증가로 볼 수 있다. 개원 초기에는 장기입원환자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단기입원환자가 늘어나 병상회전율이 높아졌고, 일일 외래환자수 역시 꾸준히 증가해 올해 초 2000여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내년 증축으로 1000병상 확보

중대병원은 그동안 여러 가지 문제로 답보상태를 보여왔던 증축 문제도 내년 3월에 착공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이를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장세경 원장은 “학교 기숙사 문제와 맞물려 1000병상으로의 증축 문제가 계속 연기돼 온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제 여타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내년 3월 착공하기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장 원장은 “중앙대병원의 증축은 단순히 최근 불고 있는 병원 대형화 추세와 같은 연장선상이 아니다”며 “증축을 통해 병원은 1000병상이라는 가장 효율적인 규모와 특성화 병원으로의 인프라를 확보하게 측면이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의 증축계획은 지난 7월 착공계획을 확정했지만 그동안 중앙대 민자기숙사와 관련해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시공이 지연돼 왔다. 장 원장은 “병상 증축이 완료되면 새로운 공간을 활용해 암환자와 여성, 모자·신생아 병동을 새롭게 설치할 예정이다”며 “이와 함께 뇌졸중 치료센터와 성인병을 포함한 대사성증후군 치료센터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대병원은 최근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사망원인 2위의 고위험 질환인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진료와 기록관리 등에 대한 요양기관별 평가결과를 공개에 의하면 10개 평가지표 모두 'A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뇌졸중 치료센터를 중점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안인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중대병원은 앞으로 있을 병상 증축을 통해 그동안 만성적으로 시달려온 병상부족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암센터, 남성의학센터, 노인질환센터, 치료내시경 센터 등 전문센터 중심의 특성화를 모색해 장기적으로 환자들에게 질 높은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장 원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하철 공사가 내년이면 완공된다”며 “이와 맞물려 병원증축이 이뤄지게 돼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교통의 불편 역시 해결될 것으로 보여 환자들의 유입이 더욱 손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연히 가야할 길, 3차 의료기관

장세경 원장은 3차 의료기관 진입에 대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며 “이를 위해 의료원 차원에서 높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대병원은 2차 기관으로 대학병원 대부분이 3차 의료기관인 것에 반해 불리한 입장에서 지금까지 경쟁을 해왔던 것이다.

이러한 중대병원의 희망과 맞물려 현재 병원이 3차 의료기관 진입에 여러 가지 호재가 작용하고 있다. 먼저 중대병원은 지난 2005년도 의료기관평가에서 인력관리, 응급, 수술관리체계 등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 전부 최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진행된 2007년도 의료기관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자신하고 있다.

복지부가 최근 밝힌 종합전문요양기관 인정기준 개선 계획에 따르면 의료기관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경우 승급에 있어 유리하게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중대병원측은 이번 의료기관평가에서 지난 2005년과 마찬가지로 우수등급 이상을 획득해 3차 의료기관 진입의 호재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장 원장은 “자체평가도 그렇고 의료기관평가 위원들의 말을 들어봐도 이번 역시 지난 2005년도 평가와 마찬가지로 최고성적을 자신할 수 있다”며 “이러한 여러 조건들이 모여 중대병원 역시 반드시 3차 의료기관 진입에 성공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탈 2차 기관을 위해 중대병원은 최근 난이도 높은 수술을 많이 시술하고 있다. 장 원장은 “교수들도 의식적으로 난이도 높은 수술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며 “개심술의 경우 6개월에 12건을 진행하는 등 숫자는 적지만 최고의 술법 등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계에서는 현재 중대병원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병상증축 계획’, ‘3차기관 진입’ 등이 무사히 완료될 경우 더 이상 지역거점이 아닌 서울 서남부를 대표하는 대학병원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대병원이 향후 숙원사업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오프라인 4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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