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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울고싶은 제약사에 뺨 때리는 약사회?
[ 2007년 12월 30일 22시 00분 ]
최근 약가재평가를 통한 약가인하라는 폭탄을 맞은 제약사들이 또 한번 서러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년 1월 1일부터 1550개 품목의 보험약가가 인하되는 것과 함께 약사회가 차액보상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30일 제약계에 따르면 대한약사회가 보험약가가 인하되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136개 제약사에 차액보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왔다.

또한 약사회는 지난 28일 약가재평가로 상한가격이 인하되는 품목을 보유하고 있는 136개사를 대상으로 개별 확인작업을 진행한 결과 102개사가 보상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약사들은 이를 두고 '울며 겨자먹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을 하고 있다. 약사들이 제약사에 비해 우월적 지위에 있기 때문에 이를 거부할 경우 해당 제약사의 제품들이 판매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최근 상당수 제약사는 약제비적정화 방안이 시행된 이후 원료약가 인하, 공정거래위원회의 리베이트 조사에서 비롯된 과징금에 더한 후속조치, 약가재평가, 약물경제성평가 등 약가 인하와 관련한 정부의 지속적인 압박으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약사회까지 자신들의 손해는 절대 안되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 제약사 직원은 "정말로 울고싶은 제약사에 뺨 때리는 격이 아닐 수 없다"며 "정부를 비롯한 관련 분야 전반에서 제약사들에게만 모든 책임을 지우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제약사 직원의 말처럼 정부는 모든 정책적 잘못의 책임을 제약사에 지우고 약사회 역시 정부시책에 따른 손해를 제약사들에게만 전가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국내 제약산업이 거대 자본을 앞세운 다국적제약사들과 맞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려면 앞으로 지속적이고 보완적인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점에 약사들까지 합세한 제약사 뒤흔들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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