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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대가 백남선 前 병원장 거취 촉각
[ 2007년 12월 30일 21시 59분 ]
국내 유방암 수술의 대가로 꼽히는 원자력병원 백남선 전 병원장이 거취를 옮기는 안을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자력의학원장이 외부에서 수혈된 후 처음으로 병원장을 지낸 거물급 인사의 이동에 관한 소문이 구체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인 만큼 그 추이에 관심이 높아진다.

현재 백남선 전 원장은 최종 결심은 굳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개인 사정과 병원 내부 문제 등으로 막판 고심 중이다.

이와 관련, 백 전 원장은 “개원 예정인 여성암 전문센터와 K 대학병원 등에서 제안이 들어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 1월말이나 2월초 쯤 잔류를 포함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전 원장의 이적설은 한 달 전부터 원내에서 간헐적으로 제기됐으나 현재로선 잔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어 타 병원으로 옮기는 것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남선 전 원장은 원자력병원장을 역임했고 국내뿐 아니라 국제 활동도 왕성해 유방암과 관련해서 세계적으로 신망을 얻고 있는 인사다. 내년부터는 아시아유방암학회장으로 활동한다.

병원장까지 지낸 백남선 박사가 이처럼 새 둥지를 고민하게 된 데에는 현 원자력의학원장과의 이견이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첫 외부인사 출신인 김종순 현 원장이 원자력병원의 핵심을 암에서 방사선 분야로 바꿔 나가고 있기 때문에 불편한 관계가 형성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원자력병원은 암 전문이었는데 현 원장은 방사선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견해가 다르다 보니 병원을 옮기는 생각에 이르게 된 것도 한 원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현 원장은 취임하면서부터 정책 방향의 변화를 공공연히 했고 이에 일선 의료진들과 충돌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며 "병원 전체가 뒤숭숭한 상태"라고 귀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백남선 전 원장외에도 일부 의사들의 거취 문제가 거론됐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첫 외부 인사 원장인 만큼 일정 부분 당연하지 않겠냐. 조만간 잠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남선 원장은 "우리나라는 의사가 한 곳에 오랫동안 있는 것이 미덕처럼 여겨지는데 미국 등 외국은 그렇지 않다"면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개인이나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하다"고 말해 이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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