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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D병원 女전공의 '성희롱' 파문
[ 2008년 01월 02일 21시 50분 ]
서울 소재 D병원 주임과장이 여자 전공의를 성희롱한 사건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향후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최근 대한전공의협의회에 접수된 민원에 따르면 “가해자인 주임과장은 회식 자리에서 여자 전공의가 불쾌함과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언어적ㆍ신체적 접촉을 포함한 성희롱을 했다”는 것이다.
2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준호 정책이사는 “전공의 성희롱이 암암리에 일어나고 있음에도 피교육자라는 신분에 얽매어 그 동안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은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반드시 책임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전공의협은 “민원인의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에 따라 가해자인 주임과장에 대한 책임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정책이사는 “당시 상황과 관련, 주변 관계자들에 의해 녹취된 내용에 의해서도 이미 확인됐다”면서 “현재까지도 가해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일관하고 있으나 회식자리 마다 사건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그는 “교수의 권위로 전공의나 간호사가 성적으로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것에 대해 전혀 잘못인 줄 모르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교수의 자질 자체가 윤리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가해자가 ‘후배에 대한 애정표현’이라고 해명했으나 피해 여성이 충분히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행위임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상식 이하의 변명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문제는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라 성희롱 사건이 여러 차례 반복돼 여자 전공의가 수련을 받기 힘들 정도의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전공의협 변형규 회장은 “전공의협이 요구하는 바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못 박고 “감봉이나 견책 등의 처벌로 무마하려고 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명확한 해결을 촉구했다.
현재 전공의협은 접수된 전공의 성희롱에 대한 민원에 대한 사실 확인 및 사건 해결을 위해 구랍 31일 해당 병원 이사장과 면담을 진행한 상태다.
전공의협은 “이사장 면담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에 협조를 요청했었으며, 행정상 1월 둘째 주에 실질적인 조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다음 주 조사를 통해 가해자에 대한 책임처벌과 피해자의 구제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병원측은 면담에서 “이번 사건이 원만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고, 전공의협에서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해당 전공의가 정상적인 수련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 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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