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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뿐 아니라 대형병원도 가세 '분주'
[ 2008년 01월 03일 03시 05분 ]
잇단 신도시 개발계획에 이어 주민 입주가 시작된 수원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남부지역이 개원가 뿐만 아니라 대학병원을 위시한 대형병원들 간에도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과 성빈센트병원 등 대형 의료기관이 자리하고 있는 수원에 을지재단, 경희의료원 등이 새 병원 건립계획을 발표, 사업 추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어 세브란스, 한림대병원도 각각 용인, 화성 지역에 새 병원 건립 계획을 발표하거나 시공에 들어간 상황이다. 일부 대학병원 및 의료재단 몇 곳에서도 입지 타당성 검토에 나서는 등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남부 지역에 새 병원을 건립하는 대학병원 관계자는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는 인구유출 및 의료기관 밀집으로 시장성이 크게 악화된 실정”이라며 “수도권 남부 신도시 지역은 현재 진행형으로 새 병원 건립의 최적지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의료기관 및 새로 들어서는 의료기관과의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병상당 인구비율이 아직 낮은데다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어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을지재단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종합의료시설용지(약 3만1000㎡)에 당뇨센터를 비롯해 심혈관센터, 족부센터 등을 갖춘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을지재단은 조만간 부지 매입과 건축설계를 끝낸 뒤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공사에 착수, 오는 2011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병원이 들어설 지역은 경부고속도로 수원 나들목에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관계자는 “이 지역은 수준 높은 의료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지역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며 “각 진료 분야별 최고의 의료진은 물론 최첨단 디지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시설과 장비를 도입해 수원권을 포함한 경기 중남부 지역의 랜드마크 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재단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을지재단은 현재 700병상 규모의 서울 을지병원과 1천병상 규모의 대전 을지대병원, 충남 금산을지병원 등을 운영 중이다.

경희의료원의 경우 경기남부 지역 진출을 가장 먼저 선언하고 병원 건립에 나선 후 그동안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수원병원 착공 임박설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초 700병상에서 500병상 늘린 1200병상으로 건립계획을 변경, 1000병상 규모의 을지재단과 2000병상 규모로 증축을 선언한 아주대병원에 대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산도 포함돼 있다.

개원가에 대형병원들까지 뛰어들어

올 초 경희학원은 2007년 제1차 이사회의를 통해 용인시 기흥읍 하갈리에 연면적 2만7341평 규모에 양·한방협진 종합병원 경희수원병원(가칭) 건설을 확정했다.

이 사업에 건설비와 의료장비구입비, 집기비품구입 등으로 소요되는 총 추정사업비는 약 2078억원으로 100% 외부 출자방식으로 충당한다는 게 임시계획안의 내용이다.

경희수원병원에 병원 외에도 장례식장과 근린생활시설을 함께 운영한다. 특히 중환자 30병상을 포함해 약 700병상 규모에서 최근 1200병상 규모로 계획을 변경함에 따라 사업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희학원 한 관계자는 “아직 자세한 세부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의 진행상황에 비춰봤을 때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 병원 건립 계획이 무산된 것은 아니냐는 우려를 받아온 세브란스병원도 최근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에 1024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을 확정졌다.

용인시 기흥구 중동 산 100-5 일대에 들어서는 연대 세브란스병원은 이르면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10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병원은 실버타운형 복지시설 12만1970㎡, 병원 용지 6만9600㎡ 규모의 초대형 종합병원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일반 833병상ㆍ특수 76병상)보다 훨씬 크다.

용인시는 연세의료원으로부터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신청을 받았지만 병원 건립 예정지역이 산지여서 산림훼손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병원 건립에 걸림돌로 지적돼 왔던 자연녹지 건축물 높이제한 규정(16m)을 산림청이 완화해 진료과목 40여 종, 1000병상 이상 대형 종합병원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용인시는 주민과 시의회 의견수렴을 거쳐 병원 설립 예정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종합의료ㆍ사회복지시설 용지)을 내렸고 연말까지 건축허가, 사업계획 승인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 관계자는 "동백지구를 비롯한 용인시에 대형 병원이 없어 수원, 분당, 강남 종합병원을 이용했다"며 "연대 세브란스병원이 들어서면 100만여 명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의료원(학교법인 일송학원)은 한강성심, 강남성심, 춘천성심, 강동성심, 한림대성심병원에 이어 6번째 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림대의료원은 화성시 동탄신도시 부지 7000여 평에 600병상 규모의 병원건립을 계획, 이미 시공에 들어간 상태다. 내년 입주가 시작되는 동탄 신도시의 상황에 맞춰 늦어도 오는 2009년에는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병원계에서는 한림대의료원의 새 병원 건립은 지난 1999년 문을 연 안양 평촌 한림대의료원이 큰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이익 극대화를 위한 평촌의료원의 연장선상에서 계획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의료원 측은 “새병원 건립은 오래전부터 계획돼 왔다”며 “이를 위해 남양주, 토평, 파주, 김포 등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내 대상지역의 면밀한 검토 끝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원 관계자는 “최근 새로 문을 연 종합병원들이 유비쿼터스 및 IT기술을 접목한 첨단병원을 지향하고 있다”며 “‘마이티 한림 IT+2010’을 통해 이보다 진일보한 새 병원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오프라인 4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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