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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풍 부는 신도시에 개원가 관심도 '후끈'
[ 2008년 01월 04일 22시 00분 ]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군림하고 있는 곳이 있다면 다름 아닌 신도시. 신도시에 대한 관심의 열기가 뜨거운 만큼 개원시장 역시 열기가 뜨겁다. 예비 개원의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꾼다는 신도시 개원. 한 종합의료컨설팅사의 설문에 의하면 대부분의 개원의들이 신도시 개원을 생각해 봤다고 답할 정도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병원이 있는 건 당연하다. 특히 최근 동탄과 죽전, 오산 등 서울 인근에 위치한 신도시들에 개원의사들의 관심이 높다. 데일리메디는 이런 개원가의 분위기와 함께 특화 병원 등의 움직임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공급 포화상태에 이른 개원가는 현재 비급여 진료(성형외과, 피부 비만, 에스테틱)에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포화상태에서 개원의라면 누구나 한번쯤 병원 이전을 생각하며 적합지로 신도시를 떠 올리게 된다.
판교는 판교역을 중심으로 교통 여건이 좋은 동판교는 세대수가 많고 평수가 작다. 반면 자연친화를 앞세우는 서판교는 평수가 넓은 대신 단지수가 적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동판교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개원을, 서판교는 중산층을 대상으로 고급 의원이나 중소병원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배후인구는 단순한 유동고객 보다는 실제 거주인구가 매우 중요하고, 배후지 종류는 크게 신상권 지역(용인동백, 파주시, 동탄, 평택)과 구상권(단독, 다세대밀집지역 및 아파트/역세권)으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상권 지역은 상권이 대체적으로 무난하지만, 현재 경쟁이 치열하므로 기존 병의원과 차별화 및 특수진료 클리닉시 안정적인 진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신상권은 신도시 개발지역, 뉴타운으로 대별되는 재개발 및 재건축을 통해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신흥상권 지역으로, 전문가들은 높은 인구밀도, 입주세대간 비슷한 소득수준 및 소비성향 등으로 선점 입점시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일부 의사들도 입주자들이 로또 행운을 거머쥐듯 개원하면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의사들은 신도시 입점에 보수적·관망적 입장을 갖고 있다.
강북에서 의원을 경영하고 있는 L원장은 “주변에 개원을 생각하고 있는 의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관망적 입장을 지니고 있다”며 “신도시에 개원한 동료들 얘기가 대부분 경쟁이 심각하다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고민하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는 과거 일산이나 분당에서 개원했던 많은 병원들이 절반 정도만 성공한 채 나머지는 실패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신도시라고 무작정 개원하기 보다는 주변 여건을 고려해 성공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L원장은 “웬만한 곳은 (병원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신도시에 관심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하지만 신도시 개원이 능사만은 아닌 것 같다”고 평했다.
신도시 개원도 특화된 전략 필요
개원 컨설팅 전문가들은 신도시에 병원을 개원할 경우 보다 특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젠 더 이상 아무런 특징 없는 개원은 주변의 많은 병원들에 의해 도태된다는 것이다.
병원프랜차이즈 다솜의원 같은 경우 이마트와 협약을 맺고 20여개 의원이 대형할인점에 들어서 있다. 이는 신규든 이전이든 개원입지는 성공 개원의 첫 관문이자 중요한 요소인 것을 인식한 것이다.
즉, 성공률이 극히 낮은 개원가에 할인점이 안정적인 개원입지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형할인점은 풍부한 유동인구와 다양한 편의시설로 초창기에 각광을 받았다. 향후 신도시에 이마트가 들어선다면 다솜의원의 지점 역시 함께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개원 컨설팅 전문가들은 다솜의원의 이러한 전략을 높게 평가한다. 대형할인점이 들어서는 곳은 주변 입지와 여건을 최고의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개개인이 분석하는 입지여건보다 더욱 좋다는 것이 이들이 다솜의원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하지만 병원계 관계자에 따르면 할인점에 포진한 의원들 역시 성공률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평이다. 이는 할인점의 높은 임대료와 함께 목에 따라 환자 유입도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다솜의원이 할인점과의 협약을 통해 각 지점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이들 지점도 절반정도만 성공할 뿐, 할인점에 유입되는 사람이 많다고 의원까지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평했다.
또 다른 특화전략으로 개원을 한 죽전효사랑병원. 80병상 규모의 죽전효사랑병원은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부모님을 잘 모시는 곳'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했다. 노인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내 집 같은 분위기 속에서 치료와 요양을 함께해 효(孝)를 실천하는 대중적 의료서비스의 노인전문병원을 지향한다.
이 곳은 주변에 노인전문병원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노인환자를 부모처럼 모신다는 특화된 전략이 환자들에게 먹힌 것이다.
컨설팅 전문가는 “이처럼 신도시 개원은 타병원과 다른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며 “이제 다른 병원과 다른 자신만의 특화전략을 세우게 된다면 신도시 개원은 어느 정도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병원 가입도 한 수단”
신도시 개원을 준비하는 개원예정의들에게 컨설팅 전문가들은 네트워크 병원 가입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네트워크 병원의 경우 입지분석부터 개원까지 도움을 주기 때문에 처음 병원을 개원하거나 이전을 생각할 경우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네트워크 병원은 동일한 ‘브랜드’를 여러 의원들이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어려운 개원가의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매력을 갖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브랜드’ 자체의 이미지를 고양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네트워크 병원의 또 다른 장점은 다수가 모이고 중앙조직이 여러 가지 업무를 관리함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높다는 점. 홍보·마케팅의 경우 배너광고, 잡지 광고 하나에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가므로 일개 병원이 이를 감당하기엔 부담이 크다. 하지만 여러 병원이 그 비용을 분담하면 비용은 절감하면서 홍보 효과는 그대로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또한 개원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골치 아픈 사항들을 중앙에서 대신해주기 때문에 보다 편리하게 개원할 수 있음은 물론 선두 병원의 각종 진료 및 서비스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다. 이에 컨설팅 전문가들은 네트워크 병원 가입을 추천하는 경우도 많다.
신도시에 대해 네트워크 병원들은 일단 유보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개원의와 마찬가지로 아직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판교와 동탄, 오산 등의 신도시가 일산과 분당과는 다른 계층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들의 소비요건과 병원 충성도를 분석한 후 진출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네트워크병원 관계자는 “일반 의사들도 신도시 이전이나 개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는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각 네트워크에서 신도시별 주거층과 입지에 대한 분석이 끝날 경우 진출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오프라인 4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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