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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醫가 바라본 드라마 속 '흉부醫'
[ 2008년 01월 09일 21시 45분 ]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 메디컬 드라마 '뉴하트'에 대해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근 뉴하트의 시청자 게시판에 자신을 흉부외과 레지던트라고 밝힌 C씨가 '현직 흉부외과 의사입니다'[사진]라는 글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가장 힘들고 위험한 과로 외면을 받고 있는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는 뉴하트는 현재 시청률 25%를 넘어서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C씨는 "뉴하트가 흉부외과의 현실과는 동떨어져 너무 드라마적 요소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씨에 따르면 뉴하트가 흉부외과의 자긍심을 높혀 주는 면도 있지만 극중 최강국(조재현), 이은성(지성) 등이 너무 의료 환경과 동떨어져 실제 의료환경과는 달리 인간미만 강조하고 있다.

그는 "실제로 진료현장에서 드라마처럼 전공의인 나에게 반말이나 막말을 하지 않는다"며 "이 드라마를 보면 의료계와 국민과의 불신을 단순히 재미를 주기위해 조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극중에서처럼 시간이 많지 않아 환자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힘들고 대부분 수술장에서 시간을 보낸다"며 "관심과 사랑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피검사 결과를 챙기고 오더내는 것이 정말 훌륭한 의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C씨는 뉴하트가 방영된 이후 대중매체의 영향이 얼마나 강한지에 대해 직접 경험한 사례를 들어 서술했다.

그는 "드라마 방영 이후 응급실에서 나에게 말하는 보호자의 말투가 드라마 대사랑 똑같다"며 "예전과 다르게 실제 진료현장에서 보호자들이 드라마 장면을 따라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C씨는 대학병원 교수들이 연구나 논문, 실험, 후학 양성보다 응급실에 대기하고 있는 양상으로 비추고 있는 드라마의 구성도 비판했다.

C씨는 "응급실 콜을 받고 나가면 보호자가 드라마처럼 '학생말고 과장 불러와'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교수들이 연구나 논문, 실험, 후학양성으로 바쁜 와중에 응급실에서 스탠바이하고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되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C씨는 "드라마에 리얼리티를 따지냐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문직 드라마에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지나치게 왜곡되게 그린다면 보는 이의 마음도 편치 못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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