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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차세대 교수→삼성암센터行
[ 2008년 01월 09일 22시 00분 ]
국립암센터에 이어 서울아산병원의 의료진도 삼성서울병원 암센터로 최근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삼성의 암센터 의료진 영입은 어느정도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여진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클리닉 김희철(일반외과) 부교수가 지난 2일부터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개소와 함께 이곳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김 교수는 수술건수 등에서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서울아산병원 대장암 분야의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특히 병원의 전 암센터 소장인 김진천 교수와 대장항문외과장 유창식 교수 등 이 분야 대가들의 뒤를 잇는 기대주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부교수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실력을 쌓아온 그가 갑작스럽게 자리를 옮긴 주된 이유는 삼성 측이 보다 안정된 자리를 제의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밝힌 지난해 국내 대장암 수술건수는 서울아산병원이 1083건으로 단연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이 2위(780건)를 차지, 경쟁관계가 형성돼 왔다.

따라서 이번 김희철 교수의 이동은 국내 최고를 자부하는 서울아산병원에는 적지 충격으로 다가왔다는 전언이다. 수련과정을 거쳐 이제 스탭으로서 서울아산병원 대장암 분야의 한 축을 담당하리라는 기대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특히 아산과 삼성의 경쟁 관계와 자존심 대결이 치열한 상황에서 개원 후 처음으로 서울아산병원의 교수가 삼성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상당히 민감한 사안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은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병원 관계자는 “젊은 의료진의 자리 이동은 늘상 있어온 일”이라며 “이동하는 곳이 삼성서울병원이라고 해서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고 말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편, 그동안 병원계에서 말이 많았던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의료진 영입작업은 일단락 될 전망이다.

국립암센터 위암센터장과 부원장을 지내고 올해부터 기획조정실을 이끌던 배재문 실장과 서울아산병원의 김희철 교수 외엔 더 이상 외부 병원 의료진의 영입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현재 암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에 다소 의료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 유수병원에 연수를 보냈던 인력들이 순차적으로 가세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결원 등으로 필요할 경우 다시 영입하겠지만 현재로서 계획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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