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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진 절실한 삼성서울병원과 인센티브
[ 2008년 01월 13일 21시 59분 ]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의 인센티브 제도 도입은 언제쯤 이뤄질까?

최근 삼성서울병원 내 인센티브 제도 도입이 때 아닌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삼성암센터 개원과 맞물려 암 관련 진료과 교수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보상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암센터는 암 전문병원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652병상. '웬만한 종합병원 이상'의 규모인 만큼 암 진료를 담당하는 교수들의 '업무 과부하'는 자연스러운(?) 결과다. 병원 내부적으로도 "암센터 개원으로 소속 교수들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고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분위기다.

더욱이 앞으로 암센터 정상 가동 시까지 소속 교수들에게는 더 많은 일이 몰릴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일을 더 많이 하는 교수에게 이에 해당하는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문제가 제기된다.

실제로 삼성암센터 고위 관계자는 "업무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의료진에게 어떤 식으로든 보상이 필요한 것은 맞다"며 "적절한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이라고 13일 밝혔다.

연구장려금 등 교수들에게 연구 '동기'를 부여하는 제도는 파격적으로 시도하고 있지만, 진료 영역에서는 그 동기 부여가 사실상 없기 때문에 필요성을 논의해볼 만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삼성서울병원의 인센티브 제도 도입은 아직 요원해보인다. 암센터 소속 교수들조차 반대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독 삼성서울병원이 인센티브 제도 도입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셈인데, 가장 큰 이유는 "협진 정신을 해친다"는 우려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한 교수는 "업무량이나 성과에 따라 월급에 차등을 두진 않는다"며 "인센티브 제도가 도입되는 순간, 삼성서울병원의 협진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삼성암센터 소속 한 교수 역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면 누가 환자를 다른 진료과로 보내려고 하겠느냐"면서 "진료과를 떠나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협진을 지향하는데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더 많은 일을 감당할 수 있거나 더 좋은 진료 성과에 대한 동기부여'는 필요하겠지만 삼성의 가장 큰 장점인 협진 정신을 해칠 수 있는 인센티브 제도는 아니라는 말이다.

삼성서울병원 이종철 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협진을 가장 잘 구현한 심영목 폐암팀장을 삼성암센터장으로 임명했다"고 직접 밝혔다. 그만큼 협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인데, 이와 함께 의료진에게 적절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어떻게 조율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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