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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인력 부족 해법 놓고 '격돌' 예고
[ 2008년 01월 15일 21시 48분 ]
7만5000명의 ‘장롱면허’ 간호사들을 취업 전선으로 끌어냄으로써 간호인력 부족 해법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까.

17일 대한간호협회 주최로 열리는 ‘유휴 간호사 취업 세미나’를 앞두고 간호협회가 “유휴 간호사 재취업 활성화와 중소병원 간호사 부족 문제를 연계해 취업 활성화를 위한 재교육 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해법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하지만 이번 세미나에서 대한간호협회와 대한중소병원협의회 간 한 차례의 ‘격론’이 예상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그 동안 간호인력 부족 해법을 놓고 간호협회는 ‘유휴 간호사 재취업을 위한 교육’에, 중소병원협의회는 ‘간호인력의 간호조무사 대체’에 무게중심을 두는 등 다소 차이가 있는 노선을 고수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때문에 두 협회 모두 이번 세미나를 앞두고 민감한 이슈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간협 관계자는 15일 “중소병원 간호인력 부족은 비단 중소병원협의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간호계와 병원계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아야 하는 문제”라면서도 “이번 세미나에서 워낙 예민한 사안이 다뤄질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새 간호등급가산제도 시행 이후 여파에 대해 설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이날 세미나에는 총괄적으로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7만5000명의 유휴 간호사 재취업을 위해 전면전에 나선 대한간호협회, 또 간호인력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중소병원협의회가 모두 참석,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조심스레 점쳐진다.

더욱이 ‘말 많고 탈 많았던’ 간호등급가산제도 시행 이후 이해 당사자들이 처음으로 공개적인 토론회 형식의 논의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아니면 형식적인 수준에 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유휴 간호사 재취업 운영 방안에 대한 총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모든 것이 얽혀 있는 간호등급가산제도와 간호인력 부족 문제 등 민감한 이슈를 둘러싸고 첨예한 입장을 견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소병원협의회는 그 동안 “중소병원들이 극심한 간호인력난으로 인해 병동을 축소하거나 폐쇄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으며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주장, 신규 간호인력 배출 확대와 입원료의 원가 보전을 요구해 왔다.

그만큼 간호인력 부족에 따른 간호등급가산제도 개선은 중소병원협의회가 ‘단단히’ 별러온 사안이다. 보건복지부에 간호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간호등급가산제도에 대한 개선을 줄곧 요구해 왔던 것도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더욱이 중소병원협의회는 이번 자리가 공식적으로 협의회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을 감안해 간호등급가산제도에 대한 대폭적인 손질을 요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새로운 간호등급가산제도가 도입되면 의료기관들이 간호사를 확충해 양질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목표 아래 제도 도입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간호협회와는 정면배치되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유휴 간호사 재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전향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면서도 정부 역시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복지부 의료자원팀 관계자는 우선 “전체적인 보건의료인력 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특히 환자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간호사의 경우, 전문인력으로 사장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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