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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면허 간호사, 재취업 '못해 or 안해'
[ 2008년 01월 17일 22시 01분 ]
“사실상 유휴간호사들이 취업을 하고 싶어 한다 해도 그들을 기피하는 사회분위기 때문에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고학력 여성인 간호사 인력을 사장하는 것은 국가적·사회적으로 매우 큰 손실이다.”
18일 유휴간호인력개발 특별위원회 성영희 위원장은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유휴간호사취업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사진]
에서 ‘유휴간호사 재교육 운영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성영희 위원장은 “중소병원의 간호사 부족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지방 중소병원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 및 근무여건이 열악해 서울 등의 대형병원으로 몰리면서 심각한 간호사 부족난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때문에 “중소병원 간호사 부족난을 해소하고 향후 필요한 간호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입학 정원 등으로 간호사 공급을 증가시키기에 앞서 일정 교육을 통해 바로 간호업무를 할 수 있는 준비된 인력인 유휴 간호사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선 유휴간호사 재교육 문제점에 대해 진단했다. 크게 유휴간호사 활용 시스템 부재와 유휴 간호사 DB 부재가 선결 과제로 꼽힌다.
성영희 위원장은 “현재 국내 유휴간호사는 7만5362명 정도로 조사되고 있으나 이들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아 취업에 대한 욕구가 있어도 취업을 할 수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재취업 후 불안한 고용상태 및 근무형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성영희 위원장은 “유휴간호사들이 재교육 후 보건복지서비스 분야나 중소병원에 취업을 한다하더라도 비정규직으로 입사해 고용이 불안정한 상태일 뿐만 아니라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 및 복지후생으로 취업을 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성영희 위원장은 ▲유휴간호사 재취업센터 개설 지원 ▲중소병원 근로환경 개선 ▲유휴간호사 재취업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특히 “심각한 중소병원의 간호사 인력난을 해소하고 유휴간호사를 중소병원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소병원의 급여수준 현실화와 근로환경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
그는 또 “많은 유휴간호사들이 취업을 하고 싶어도 사회분위기상 그들을 기피하는 현상 때문에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유휴간호사들이 간호현장에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대한중소병원협의회는 유휴간호사 재취업 교육의 취지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장롱면허’ 를 가진 간호사 활용이 간호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지 반문했다.
“유휴간호사를 병원으로 돌아오게 하려면 재취업을 위한 교육이라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자녀 교육’ 등 사회적인 차원에서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는 것.
중소병원협 조남열 이사는 “유휴간호사들이 병원에 재취업을 한다하더라도 출산 등으로 인한 근무기간의 공백에 따라 ‘나이 어린 후배 간호사를 상사로 모셔야’하는 한국적 조직 문화로 볼 때 수용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잠재돼 있다”고 말했다.
중소병원협의회측은 ‘신규간호인력 양성’이라는 장기적인 정책에서부터 ‘외국 간호인력 이민정책’, ‘유휴간호인력 교육’ 등 단기적인 정책을 병행해야 간호인력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 측은 아울러 “간호학생 정원을 대폭 증원하고 일정 규모 이하의 중소병원에 한해 입원 병동에 일정 범위 내에서 간호사 인력을 간호조무사로 대체토록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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