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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3000여 건 의료사고 공개' 촉각
[ 2008년 01월 21일 22시 05분 ]
의료사고와 관련된 지난 5년간의 통계자료를 발표하기로 했던 의료소비자시민연대가 마침내 D-day를 오는 1월29일~30일경으로 최종 가닥을 잡으면서 향후 병원계에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번 분석 자료에는 의료사고와 관련된 진료과목과 유형, 지역, 병원, 의료사고 이후 환자 상태 등에 관한 세부내용까지 포함돼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소비자시민연대 강태언 사무총장은 21일 “3000여 건의 의료안전실태조사와 통계 및 분석 자료를 포함하기 위해 다소 지연됐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의료안전실태조사와 통계조사 등 두 가지 테마로 발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조사’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접수된 사례 중 유형 변화, 진료 과목 등과 관련된 내용으로 발표되며 ‘실태조사’는 2007년 5월에서 12월까지 3000여건에 달하는 의료사고 접수현황으로 공개된다.

의료소비자시민연대는 이번 의료사고 통계자료를 발표함으로써 20년 동안 표류했던 의료사고피해구제법안 마련을 위한 또 다른 전환점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강태언 사무총장은 “당사자의 신상조사는 물론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 진료과목, 사고유형 등을 포함한 일부 사고내용에 대한 세밀한 부분까지 함께 조사, 방대한 내용을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단, 의료사고 접수가 가장 많은 병원 명단 공개를 두고서는 다각적으로 논의를 벌인 결과,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태언 사무총장은 “이번 통계자료에 각 병원별 현황이 포함된 만큼 신중하게 접근했다”면서 “병원 이름을 공개함으로써 특정 병원을 공격하려는 의도가 결코 아니며 의료기관에는 경각심을 일깨우고 피해자에게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의료사고 당사자와 가족들이 겪는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한 것이며 의료사고 예방과 복지자원 발굴은 물론 상담 매뉴얼을 구축하기 위해서도 이번 조사는 의미가 깊다”는 얘기다.

실태파악을 위한 정부기관의 기본적인 통계자료조차 전무한 상황에서 의시연은 이미 의료사고 당사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실태조사에 나섰다. 통계 조사를 위해 통계분석팀을 구성했으며 현재는 모든 작업을 종료하고 최종 점검 중에 있다.

하지만 병원계는 향후 후폭풍을 경계하고 있다. 가뜩이나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마당에 의료사고 현황을 발표함으로써 행여라도 비도덕적 집단이라는 비난이 이어지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일각의 우려에 대해 강태언 사무총장은 “결국 의료라고 하는 행위는 의료 소비자와 공급자 사이에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면서 “신뢰 관계가 흐트러지면 모든 것이 회복 불능상태에 다다르게 된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더욱이 그는 “의료사고가 신뢰 관계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 부분이라고 감안했을 때이를 숨기고 쉬쉬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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