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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함 플라빅스·노바스크 '자존심 상처'
[ 2008년 01월 22일 21시 55분 ]
연간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처방 의약품 시장을 주도하던 플라빅스(사노피아벤티스)와 노바스크(화이자)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각각 전문의약품 매출 집계 1, 2위를 기록중인 플라빅스와 노바스크가 최근 국내 제네릭사들과의 특허 소송에서 패배, 특허만료의 위기와 함께 제네릭 제품들의 총 공세를 정면으로 맞서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

당초 20여개 제네릭사와의 특허 소송에서 승소를 장담하던 플라빅스는 지난 18일 특허법원이 제네릭사의 손을 들어주는 바람에 특허보호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플라빅스는 지난해 제네릭 제품들이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서서히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에서도 연 매출 1000억원대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만큼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특허법원의 판결에 따라 그동안 공격적인 마케팅을 자제하던 제네릭사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뿐만 아니라 특허소송 추이를 지켜보며 출시를 대기하던 제네릭 제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질 것으로 보여 플라빅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노피아벤티스는 대법원에 상고하며 플라빅스의 특허를 지켜낸다는 입장이지만 1, 2심 모두 완패했기 때문에 막판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10년 동안 매출 순위 No.1을 고수하다 지난 2006년 플라빅스에 1위 자리를 내준 노바티스는 더욱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미 지난 2004년 아모디핀(한미), 애니디핀(종근당), 스카드(SK) 등 굵직한 국내사의 개량신약들이 연간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상당 부분 시장을 잠식당한 노바스크는 국제약품의 제네릭 출시 강행에 따라 이제는 제네릭의 2차 공세를 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특히 국제약품이 현재 진행중인 노바스크와의 특허 소송 결과에 상관없이 노바스크 제네릭을 전격 발매하기로 결정, 노바스크는 자존심에 상처마저 입게 됐다.

노바스크는 플라빅스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특허법원이 안국약품이 제기한 노바스크 권리범위 확인심판 소송에서 노바스크의 물질 특허에 대해 무효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플라빅스와는 반대로 노바스크는 이미 미국에서도 법원으로부터 특허 무효 판정을 받은 바 있어 대법원의 판결 결과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더욱이 노바스크는 2010년 7월로 예정된 약가인하(523원→418원) 시기가 제네릭 출시 및 대법원 판결에 따라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초조한 입장에 처해 있다.

벼랑끝에 몰린 노바스크와 플라빅스가 그동안 굳건히 수성해오던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해 어떤 묘수를 꺼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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