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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도 성분 따라 골라 먹어야 한다"
[ 2008년 01월 23일 13시 15분 ]
'두통, 치통, 생리통엔…', '당신이 머리가 아픈 건 남보다 더 열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내 여자의 두통을 빨리 없애고 싶다'

위 세 문구의 공통점은? 모두 ‘진통제’ 광고라는 점이다. 진통제는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열을 내릴 때 가정에서 많이 쓰는 약이다. 보통 소비자는 약국에 가서 “진통제 주세요”가 아니라 “OOO 주세요”라고 제품명을 직접 말한다고 한다. 광고의 영향이 큰데다 한 번 선택한 약품은 잘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복용하는 진통제가 어떤 성분인지, 부작용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반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선 자신에게 맞는 진통제 성분을 대부분 숙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통제를 고를 땐 자신의 건강 상태와 맞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약사와 의사에게 병력과 알레르기 여부를 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진통제의 효과와 부작용을 성분별로 살펴 나에게 맞는 진통제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진통제는 효능에 따라 크게 소염진통제와 해열진통제로 나뉜다. 소염진통제는 염증과 통증을 치료하며 해열진통제는 열을 내리고 통증을 가라앉힌다. 진통제는 성분에 따라 나뉘기도 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진통제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이소프로필안티피린 △무수 카페인 △이부프로펜 성분이 포함돼 있다.

삼진제약 게보린과 종근당 펜잘은 아세트아미노펜, 이소프로필안티피린, 무수 카페인이 들어 있는 복합 성분 진통제다. 펜잘은 여기에 디아놀(뇌혈관을 축소시켜 머리를 맑게 하는 성분)이 추가된다. 한국얀센의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이다.

▼아세트아미노펜

진통, 해열 성분으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 작용은 하지 않는다. 위와 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따라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으로 이뤄져있는 타이레놀은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좋다. 그러나 간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간이 좋지 않은 사람은 복용하면 안 된다. 단일 성분이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해도 내성이 생기지 않고 임산부도 사용할 수 있다.

▼이소프로필안티피린

피린계 약물로 진통과 해열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중 부작용이 가장 심한 편으로 알레르기, 발열,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무수 카페인

일반 카페인과 화학식이 달라 물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진통제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의 작용을 돕는다. 무수 카페인이 들어 있는 게보린, 펜잘 등의 진통제는 효과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무수 카페인을 복용하면 위산이 분비돼 속이 쓰릴 수 있어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환자는 복용하면 안 된다.

▼이부프로펜

해열 소염 진통 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다. 위장 장애를 제외하고는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삼일제약 어린이용 부루펜 시럽, 대웅제약에서 새로 나온 이지엔6가 있다.

아주대병원 약제팀장 이영희씨는 “의사의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진통제는 심각한 부작용은 없지만 위장장애, 발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위염이 있거나 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진통제를 먹을 때 물을 많이 마시고, 간식이나 밥을 먹은 후에 복용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이민영 코메디 기자 myportrai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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