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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새 병원에 전달된 특별한 '저금통'
[ 2008년 01월 24일 03시 40분 ]
“몇 년 동안 폐품을 주워 모은 거라 작고 초라하지만 병원 짓는데 벽돌 두어 개라도 우리 모자가 보탬이 되고 싶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셨던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이 이곳에서도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을 짓는데 써달라며 특별한 돼지저금통이 배달돼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사진]
돼지저금통을 전한 주인공은 지난 2005년 ‘MBC 느낌표 <눈을 떠요>’에서 큰 감동을 일으켰던 ‘종건이 모자’의 주인공 박진숙씨.
박진숙씨가 수 년 동안 폐품과 빈 병을 팔아 모았다는 돼지저금통에는100원짜리 동전 910개와 50원짜리 동전 11개가 모여 총 9만1550원의 정성이 담겨 있었다. 그는 “동전을 하나씩 넣을 때마다 가톨릭의료원의 발전과 감사의 마음을 함께 담았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박진숙씨와 아들 원종건(15)군은 지난 2005년 1월 15, 22일 두 차례에 걸쳐 방송된 ‘MBC 느낌표 <눈을 떠요>’의 주인공으로 수많은 시청자들이 이들의 사연에 감동의 눈물을 흘려 관심을 모았었다.
당시 ‘MBC 느낌표 <눈을 떠요>’는 자선 개안수술돕기 프로그램으로써 2005년 한 해 동안 강남성모병원 안과의 김만수 교수가 출연해 무려 23명의 시각장애인들에게 각막이식수술로 빛과 새로운 삶을 선물, 환자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더욱이 “7년 동안 폐품을 수집해 모은 돈 70여 만원을 두고 박진숙씨는 원종건군의 중학교 입학금에, 또 원종건군은 이를 어머니의 수술비로 쓰려는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감동했다”는 것.
3년이 지난 10일, 수술을 담당했던 김만수 교수를 찾은 박진숙씨는 “김만수 교수님과 강남성모병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도 그럴것이 김만수 교수는 ‘MBC 느낌표 <눈을 떠요>’ 프로그램에서 각막이식으로 수많은 실명 환자들에게 새 세상을 열어주며 ‘이 시대의 슈바이처’란 찬사를 받은 인물이다.
박진숙씨는 “한없이 따뜻하게 베풀어 준 가톨릭의료원에 마지막까지 보탬이 되고 싶다”면서 이날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에 김만수 교수는 “어리지만 누구보다 속마음이 깊은 종건이의 사연은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 이후 연예인들과 국회의원 100여명이 장기기증 서약을 결심하는 등 장기기증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되찾는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분위기도 확산됐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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