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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의 순환계 '봉한체계' 대중속으로…
[ 2008년 01월 24일 21시 10분 ]
지난해 10월 이른 바 ‘봉한체계’가 혈관·림프·신경계와는 전혀 다른 제3의 순환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서울대 소광섭 교수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직접 강연에 나선다.

소광섭 교수는 오늘(25일) 오후 7시 서울역에서 ‘침:어떻게 작용하는가?’란 주제로 자신의 연구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소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한의학에서 경락은 몸의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핵심요소”라며 “경혈경락과 봉한소체봉한관은 혈관계나 림프계와 다른 제3의 순환계”라고 그동안의 연구 진행 과정을 각종 실험 자료와 함께 제시한다.

소 교수는 “명의 중에는 침 하나만으로도 수많은 질병을 고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러한 전통의학의 효험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서양의학의 위세에 눌려 한의학은 미신이나 사술처럼 업신여김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유럽에서 한약과 침구가 널리 받아들여지고 연구도 진행되자 한의학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다”며 “그렇지만 아직까지 침은 신경의 특별한 작용이지 침 놓는 자리에 특이한 구조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1960년대 북한 평양의대 김봉한 교수가 주장한 ‘봉한학설’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특수 형광염색법을 이용, 토끼와 쥐의 혈관 속에 거미줄처럼 투명한 줄로 존재하는 ‘봉한관’을 찾아내 촬영에 성공했다”면서 “동물의 장기에서 채취한 봉한관에서 ‘산알’(살아있는 생명의 알이란 뜻)의 흐름까지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소 교수는 ‘산알’을 “성체줄기세포의 씨앗”이라고 해석했다.

소 교수는 “봉한관이 아드레날린 등 호르몬의 통로라는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며 “당뇨병 등 특정 질환자의 경우 봉한관을 통해 약물을 투입할 수 있어 현대의학으로 해결할 수 없는 암이나 당뇨병 등의 효과적인 통합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봉한관의 존재와 순환망 체계를 재발견하고 산알의 배양과 세포치료 가능성을 조사하면 새로운 의학의 지평을 열 수 있다”며 각종 질병의 새로운 치료 방법, 신약 개발, 새로운 진단 치료 기기의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연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강연은 과학기술부가 매주 금요일 저녁 서울역, 부산역 등에서 펼치고 있는 ‘금요일의 과학터치’ 무료과학강연 중 하나다.

[사진]토끼의 림프관 안에 있는 봉한관(경락). 림프관은 투명하며 그 안에 아주 가는 봉한관이 떠 있으므로 림프관 밖에서 관찰할 수 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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