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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미달 가톨릭, 올 정원 초과 '명예 회복'
[ 2008년 01월 24일 21시 30분 ]
2008년도 인턴 모집이 최종 마감되면서 각 병원별로 인턴 채용을 위해 발걸음이 분주해진 가운데 지난해 사상 최초로 미달을 기록했던 가톨릭의료원이 277명 정원에 344명이 지원,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최종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정원을 채우지 못해 미달이 발생했고,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모집정원을 겨우 넘긴 것으로 파악됐지만 가톨릭의료원은 1.24: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정원을 훨씬 웃돌았다.
올해 강북삼성병원(1.44:1)과 함께 높은 경쟁률로 집계되자 가톨릭의료원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인턴 수련 평가, 레지던트 채용 시 공정한 경쟁이 보장된다는 점, 그리고 동료들 간에 어떠한 편견이나 사심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라는 점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사실 가톨릭의료원은 지난 2004년만해도 1.3:1, 2005년 1.1:1, 2006년 1.1:1로 인턴 수급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졌으나 지난해에는 276명 정원에 272명이 지원, 사상 최초로 미달을 기록해 차질을 빚었었다.
24일 가톨릭의료원 수련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정원은 크게 변동이 없었으나 다행히도 올해에는 본교생도 10명 정도 더 지원을 한 것으로 파악됐고 타교생도 3~40여명이 가톨릭의료원의 문을 두드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 의사국가고시 합격률 상승도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병원군별총정원제와 2009년 문을 열게 될 서울성모병원 역시 상당 부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고 시설, 최고 수준의 새 병원의 완공이 곧 현실화되면 CMC에서 수련받은 것만으로 큰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인턴 생활을 했던 現전공의 1년차 공형규씨는 “수련병원으로서 가톨릭의료원이 타 병원과 차별화된 몇 가지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병원군별총정원제’라는 순환근무 시스템의 장점을 꼽았는데 그는 “물론 여러 가지 불편한 점과 단점도 있지만 다양한 케이스와 다양한 진료환경,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인 교수들이 있어 경험과 지식을 고스란히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형규씨는 “질병 자체를 치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료과정에서 환자가 의료진에게 인간미를 느끼고, 한 인간으로서 충분히 존중받았다고 생각할 때에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치유가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가톨릭에서는 이러한 전인적 교육이 가능했다”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돈만 밝히는, 불친절한, 거만하고 악의적인 분위기 한국 병원들의 대명사처럼 돼버린 억울한 불평들은 가톨릭의료원에서는 들을 수가 없었다”고 회고한 것.
공형규씨는 “수련의가 평생 가지고 갈 지적 재산으로서 이처럼 풍부한 경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CMC에서의 생활은 melting pot이라 불리는 미국에서의 시스템과 상당히 닮아있다’는 점에 충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최고의 나라를 이끌어 가듯이 전국 학교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보다 큰 물을 이루고, 다들 한 배를 탄 동료로서 서로 도와 큰 물을 건너다 보면 CMC를 최고의 병원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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