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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인공관절수술 급증…선진국 10%수준
[ 2008년 01월 28일 01시 50분 ]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연로하신 부모님께 너무 무관심한 것일까? 최근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폭증하고 있지만, 인구 당 수술 건수는 서구 선진국의 10~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뢰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2005년 기준 인구 10만 명 당 187명으로 스웨덴(900명), 오스트레일리아(1300명), 미국(1500명) 등 서구 선진국의 10~20% 수준이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좌식 생활을 많이 하는 관계로 퇴행성 관절염 유병률은 서구(65세 이상 인구의 약 12%)보다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수술에 대한 인식이 낮은데다 서구인에 비해 '활동성'이 강조되지 않아 수술 건수는 10~20%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경제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노년의 삶의 질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인공 관절 수술은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교수 팀이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년간 심사평가원에 보고된 무릎 퇴행성관절염 수술 건수를 분석한 결과, 수술 환자는 2002년 인구 10만 명 당 96명에서 4년 만에 187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김 교수는 "이미 수술을 받은 환자가 늘어나면서 수술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줄고 있는 것도 인공관절 수술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4년간 무릎 인공관절 수술 건수는 여성(4만3513건)이 남성(4448건)보다 10배 가량 많았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무릎 퇴행성 관절염 유병률이 남성보다 3배 정도 많다는 점을 감안해도 10배까지 많은 것은 의외다.

김 교수는 "여성은 가사 활동을 하느라 남성보다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등의 동작을 더 많이 하므로 비슷한 수준의 관절염이 있더라도 더 심한 통증과 불편을 느끼게 된다. 이 때문에 여성 수술 환자가 월등하게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류마톨로지(Rheumatology, Oxford Press 발간 학술지) 2008년 1월호에 발표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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