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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학장 선거 '직선제 유지 vs 폐지'
[ 2008년 01월 28일 22시 05분 ]
국내 의학교육의 요람인 서울의대의 신임 학장 선거가 오는 3월 예정돼 있는 가운데 내부적으로 직선제 폐지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어 그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 25일 학장후보 추천위원 선출을 시작으로 제30대 학장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예정대로라면 2월 29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학장후보를 선출하고 3월 21일 전 의대교수가 학장선출을 위한 직접투표를 하게 된다.

하지만 선거 두 달여를 남겨두고 의대 일각에서 직선제 폐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학장직선제 폐지를 위한 교수모임이 추진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까지 나타나 향후 서울의대 학장선거 방식이 변화될 지에 의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직선제 폐지를 주장하는 교수들은 그 근거로 '유능한 학장을 선출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제도'임을 주장하고 있다.

직선으로 학장을 선출하게 되면 학장으로서의 자질보다는 유권자인 교수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공약을 제시하거나 교수의 이익을 침해하는 공약을 하지 않는 사람이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때문에 대중적인 인기를 갖추지 않은 교수는 학장의 자질을 갖췄다 하더라도 학장으로 선출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직선제는 임상교수와 기초의학 전공 교수들간의 반목을 야기시키는 문제점도 갖고 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직선제는 절대적으로 인원이 많은 임상교수에게 유리해 기초의학전공 교수들이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방식인 만큼 이를 폐지해야 한다는 것.

한 기초의학전공 교수는 "현 직선제는 압도적으로 교수의 수가 많은 것을 바탕으로 임상교수 중에서 학장을 선출하기 위한 제도"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지금까지 서울의대 학장 직선제 폐지 움직임은 매번 선거 때마다 거론이 됐지만 번번히 무마됐다.

하지만 이들 교수는 이번 만큼은 반드시 학장 선출방식을 바꿔야 하고 꼭 바꾸겠다는 의지다.

직선제 폐지를 지지하는 한 교수는 "지금 노력하지 않으면 이번에 선출되는 학장은 큰 변화가 없는 한 재임을 하고자 할 것이고 앞으로 4년 간 논의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선거에 들어가기 전에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서울의대는 지난 1990년 학장 선출방식을 직선제로 바꾼 후 20년 동안 이 방식을 유지해 오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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