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내과, 산부인과에서 의료안전사고가 가장 높은 빈도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의료소비자시민연대가 발표한 2007년5월부터 12월까지 의료안전사고 접수현황에 따르면 진료과목 중 정형외과가 464건(17.9%)으로 가장 많았으며 내과 384건(14.8%), 산부인과 330건(12.7%), 일반외과 259건(10.0%), 치과 203건(7.8%), 신경외과 174건(6.7%) 순으로 확인됐다.[사진]
이는 정형외과, 내과, 산부인과가 타과에 비해 대부분 응급질환과 수술 치료가 빈번한 진료과목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의시연은 “정형외과가 다소 높은 빈도를 나타내는 이유는 고령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의 인구 증가로 척추 및 인공관절수술이 증가하고, 이로 인한 병원 감염 역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내과의 경우, 대부분이 1차 진료기관인 병의원의 진료료 환자 치료에 진료 시간이 짧고 각종 진단 검사가 용이하지 않아 의료안전사고 관련 상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의료인의 처치미흡, 수술, 오진으로 인한 의료안전사고 발생도 무려 70%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 주의가 요망된다.
처치미흡이 805건(31.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수술 743건(28.6%), 오진 370건(14.2%), 감염 132건(5.1%), 주사 100건(3.9%), 신경손상 86건(3.3%), 치과 86건(3.3%), 분만 79건(3.0%) 순으로 나타났다.
의시연은 “수술이 28.6%로 두 번째 높은 빈도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수술실에서 행해지는 즉, 의료의 밀실성 때문에 수술 후 발생한 악결과에 대해서 의료안전사고로 추정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의료안전사고 후 상태와 관련해서는 부작용 및 악화가 1163건으로 64.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사망 역시 261건 14.5%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했다.
강태언 사무총장은 “의료안전사고 후 의료안전사고 당사자와 가족들은 갑작스런 상황에 부적절한 초기 대응으로 형사고발, 1인 시위, 폭력 횡포 등으로 제2의 피해가 발생돼 회복 불능의 지경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때문에 “통계에서도 확인됐듯, 예방 매뉴얼 마련이 절대적으로 시급하다”면서 “진료기록을 토대로 의료기관별, 진료과목별, 사고 유형별로 파악하고 예방방법을 제안하는 의료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진료과목별 예방 매뉴얼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의료인과 의료소비자간의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환자의 의무기록 등은 즉시 접근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이를 거부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강력한 지도와 단속이 이뤄져 의료소비자의 법적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는 것.
또한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신생아중환자실 등에서의 치료과정에 대한 소비자와 환자의 알권리(CCTV 설치 등)가 보장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태언 사무총장은 “의료인과 의료소비자간의 형평을 고려한 의료안전사고피해구제에 대한 법적 제도와 소송외적 의료안전사고의 합리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