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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노바티스, 3000억 당뇨시장 '빅뱅'
[ 2008년 01월 30일 21시 55분 ]
이르면 올 하반기에 연간 3000억원대의 초대형 시장을 형성하는 당뇨병치료제 시장에 두 개의 거물급 제품이 정면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MSD와 노바티스가 최근 각각 새로운 계열의 당뇨치료제인 DPP-4 억제제 자누비아와 가브스의 허가를 획득하고 출시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
차세대 당뇨병치료제라는 이유로 개발과정부터 학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던 DPP-4 억제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고혈당의 원인이 되는 췌장 섬세포 기능부전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이다.
음식물 섭취 후 위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기능을 방해, 자연적인 혈당조절을 방해하는 DPP-4 효소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효과적인 혈당조절 효과뿐만 아니라 체중증가, 위장통증 등 부작용 발현율을 낮추는 특징이 있다.
지금까지의 진행과정으로는 허가 시점이 3개월 정도 앞선 자누비아가 가브스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또한 자누비아는 다른 약물과 병용요법으로만 허가를 획득한 가브스와는 달리 단독요법으로도 허가를 받아 처방영역에서도 상대적으로 넓은 범위를 자랑하고 있어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브스가 유럽에서만 승인을 받은 반면 자누비아는 이미 미국 FDA 승인을 통과했기 때문에 보험등재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
MSD 관계자는 “한 발 빠른 허가 단계뿐만 아니라 임상결과를 통해 드러난 효능, 광범위한 적응증에서 드러난 것처럼 자누비아가 가브스보다 제품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무한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처럼 자누비아가 여러 면에서 가브스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지만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심평원에 따르면 보험등재 심사가 접수된 순서대로 심사를 진행하는 게 원칙이지만 자누비아와 가브스처럼 똑같은 계열의 신약이 비슷한 시기에 심사를 받게 될 경우 두 제품을 동시에 처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출시 시점에서는 가브스가 3개월의 격차를 단숨에 따라잡을 수도 있다.
또한 최근 FDA로부터 가승인을 받은 가브스가 보험등재 과정이 마무리되기 전에 FDA의 정식 승인을 획득하게 되면 자누비아에 비해 불리한 부분을 상당 부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바티스는 가브스가 출시하기도 전에 일찌감치 내분비 계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한독약품과의 ‘코 프로모션 카드’를 꺼내들어 출시 이후 시장 선점 전략에서는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분위기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비록 가브스가 단독요법의 적응증을 받지는 못했지만 신약의 경우 출시 초기 병용요법 위주로 처방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불리한 것은 아니다”며 “출시 시기가 자누비아보다 늦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독약품과의 코 프로모션이 충분히 이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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